수원시가 지난해 7월 1일부터 재래시장 소비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통하고 있는 ‘해피수원 상품권’의 거래실적이 목표치 이하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발행 초기부터 제기됐던 상품권 유통부진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1만원, 5만원, 10만원권 등 3종류로 총 67억원 어치를 발행했으나 올해 7월 1일 현재 유통액이 1억7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이를 위한 다양한 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관내 1만8천여곳 점포 가운데 60%인 1만 점포 가맹을 목표로 작년 5월부터 2개월 동안 모집에 나섰지만 현재 가맹점 규모는 지동ㆍ영동시장 등 8대 재래시장을 포함한 1천여곳으로 가맹률도 10% 이하로 저조해 상품권 유통 부진의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유통실적은 시가 발행 초기 1년간 목표액으로 설정했던 2억~3억원마저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시 관계자를 울상짓게 하고 있다.
이처럼 상품권 유통 부진은 ▲상품권에 대한 소비자와 상인의 인식 부족 ▲미약한 상품권 가맹점 규모 ▲인센티브 부여 등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 미비 등에서 기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보통 2~3년 기간을 거쳐 상품권 사용과 유통이 정착된다”며 “공직선거법의 상시 적용에 따라 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의 시상과 부상으로 상품권을 지급이 막혀 목표액보다 밑도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즉, 시가 수여하는 각종 시상의 부상으로 해피수원 상품권을 지급하는 길이 열린다면 전체 상품권 판매량의 50% 이상의 유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시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다양한 인센티브 개발로 관내 자영업 점포들을 상품권 가맹점으로 유도하는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용빈도가 영통의 연화장과 권선동의 농수산물 유통시장과 같은 시 산하 시설이 우선적으로 가맹점에 가입해 상품권 유통을 주도하고 활성화하는 한편, 상품권에 대한 상인들의 적극적인 마인드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발행 초기 상품권 결제 3%의 수수료를 적용했다가 이를 부담하지 않도록 변경했지만 상인들의 참여는 저조하기만 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팔달문 시장에서 15년간 사무국장으로 재직했던 박영일(54)씨는 “지역에서 상품권을 주고받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맹점 확대를 꾀해 수원지역 어디서든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발권과 홍보비용 8천만원을 투입해 의욕적으로 시작한 해피수원 상품권이 판매와 유통부진으로 발행 초기와 달리 버리지도 취하기도 어려운‘계륵’과 같은 처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