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표면적으론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해 나서겠다면서도 정작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계획 등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나 ‘수박 겉핥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시와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이하 여성센터)에 따르면 여성센터는 지난 1999년 6월 당시 노동부에서 NGO인 YWCA를 지정하는 민ㆍ관 협력 모델로 영통구 영통동에 여성취업지원을 위한 ‘수원여성의 일하는 집’으로 개관했으며, 올해 7주년을 맞았다.
여성센터는 이후 여성부를 거쳐 지난해 경기도 산하기관으로 이관했으며, 그동안 여성ㆍ전업주부를 대상으로 취업ㆍ재취업과 관련된 전산세무회계나 한식조리 등 여러가지 전문직종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적인 사회교육 보다 높은 수준의 정보ㆍ전문화 교육을 실시해왔다.
이에 따라 여성센터를 찾는 수강생은 프로그램 이수 후 취업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일련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여성센터의 경우 영통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장안ㆍ권선구 지역의 여성들은 쉽게 찾을 수 없을 뿐더러 홍보부족 등의 이유로 일반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그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성개발원이 조사해 발표한 수원시 학술용역과제 ‘수원시 여성정책 중장기 기본과제’에 따르면 여성인력센터 인지도 조사에서 500명의 응답자 중 53.6%인 268명이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한데 이어 ‘잘 알고 있다’에는 15명인 3%에 지나지 않아 이를 입증하고 있다.
또 각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필요로 하는 시설이 노후돼 교육진행에 불편함을 겪는 등 유지ㆍ보수가 필요한 실정임에도 시는 경기도 산하기관이란 이유로 1억5천여만원의 운영·인건비 중 2천여만원만 지원, 여성인력개발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재선에 성공한 김용서 시장 역시 이번 선거에서 여성의 취업기회 확대를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그 기대효과로 2천여명의 여성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정책수준은 틀거리 정도로만 진행되고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이나 대안은 마련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성센터는 ▲여성인적자원개발기관의 정보공유와 협력 ▲창업보육시스템 확충 ▲전문 취업상담 창구 개설 등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여성센터 장원자 관장은 “우리나라 여성의 사회진출이 지난 5월 처음으로 50%를 넘었던 것과 소득 2만불시대는 여성의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야만 가능하다”며 “경기도 산하기관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질적인 수요자는 수원여성인 만큼 취업ㆍ재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의 구체적인 정책방향과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리더십센터 이선이 아주대 교수는 “현재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여성의 취업ㆍ재취업이 앞으로 사회ㆍ경제ㆍ정책적으로 그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취업문제 해결과 소득수준 향상이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일선 지자체에서도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