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만 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는 수원시 광교산, 칠보산, 산림욕장이 등산객들이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는 '흙나르기 운동'으로 훼손된 등산로가 복원되는 등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주말이면 하루 2만 5천여 명, 주중에도 하루 1만 2천여명의 등산객이 찾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유명산인 수원 광교산의 억새밭과 사방댐 정상에는 흙 봉투가 가득 쌓여 있다.
두세 시간 힘들게 광교산을 올라온 등산객들은 잠시 정상에서 숨을 고른 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5㎏짜리 흙 봉투를 양 손에 하나씩 들고 산에서 내려가면서 심하게 패인 등산로에 뿌리고 있다.
또 칠보산 용화사 정상, 산림욕장 한마음광장과 한천약수터를 찾아오는 등산객들도 정상에 쌓여 있는 흙 봉투를 하산할 때 들고 내려가며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고 있다.
수원시가 헬기와 차량을 이용,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광교산, 칠보산, 산림욕장 정상에 총 210t 분량의 흙 봉투를 쌓아 놓았고 이 흙은 등산객들의 손에 의해 등산코스 전체에 골고루 뿌려졌다.
그러자 흉물스럽게 땅위로 모습을 드러냈던 나무 뿌리와 군데 군데 움푹 패여있던 등산로가 흙으로 덮이면서 훼손되기 이전의 모습을 점차 되찾고 있으며 등산객들도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등산을 즐기게 되었다.
등산객 김용수(35)씨는 "3개월 전만 해도 등산로 곳곳이 패이고 나무뿌리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발길 옮기기가 어려운 곳이 많았지만 흙이 조금씩 조금씩 쌓이면서 보기에도 좋고 등산하기도 편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