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도 ‘여름 휴가’

수원·화성지역 “지금은 집 살 때 아니다” 매수심리 크게 위축거래급감ㆍ가격도 하향 안정세…가을 이사철 전셋값 불안해질듯

부동산 시장도 여름방학이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학 학군수요 등 이주 수요가 있는 곳은 수요자들이 매매를 기피하고 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세부담과 대출제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금은 집살 때가 아니다’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 시기를 늦추고 당분간 전세로 살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을 이사철로 갈수록 전셋값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문닫은 복덕방들이 단지 휴가철 때문만일까. 요즘 부동산 경기는 언제 깨어날지 모를 정도로 깊은 잠을 자는 모습이다. 거래는 끊기고 복덕방을 찾는 발길 조차 구경하기 힘들다고 하소연이다. 수원시 법원사거리 주변의 한 복덕방의 모습은 최근 부동산 경기를 말해주는 얼굴이다. ⓒ김용진 기자 yjkim@suwonilbo.kr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7/22-7/28)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 0.10%, 서울 0.08%, 인천 0.07%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02%의 미미한 변동에 그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주간변동률을 나타냈다. 분당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선데다 4월 이후 줄곧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중동신도시가 정부의 담합 아파트에 대한 ‘실거래가 공개’ 이후 오름세를 멈췄기 때문이다.

경기지역은 지난 주 보다 변동폭이 0.02%포인트 감소했다.
재건축아파트가 0.51%에서 0.13%로 크게 둔화됐고, 일반아파트는 0.04%에서 0.10%로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는 파주시가 0.8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부천시(0.37%) ▲의왕시(0.28%) ▲구리시(0.26%) ▲성남시(0.21%) ▲오산시(0.2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과천시(-0.14%)는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스피드뱅크가 지난 7월 한달간 조사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4%로 거래가 끊기면서 전형적인 비수기 장세를 보인 가운데 올 들어 월간단위로는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5월에 비하면 6분의 1 둔화된 수치다.

수원지역은 매매가가 0.43% 올랐고 전세가는 0.27% 상승했다. 오산시는 매매가 0.20% 전세가 0.37%, 화성시는 매매가 0.35%, 전세가는 보합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