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통으로 가는 길목, 큰 도로에서 살짝 들어가 아파트 앞에 자리 잡은 산마루 한정식!
평범한 위치에 자리를 틀고 앉아 있건만, 간판이며 들어가는 입구, 실내 인테리어까지 유난히도 정성이 묻어나는 이곳, 어째 묘하게 정겹고 다정다감하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큼직한 나무 한 그루의 싱그러움을 간직한 ‘산마루’엔 요리가 너무 즐거운 세 명의 주부들이 있다.
주위사람들의 자자한 칭찬을 뒤로 하고 이름난 요리학원을 찾아 한식, 중식, 일식 등 요리에 관련된 온갖 자격증을 다 따냈다. 그저 요리가 좋고, 가족에게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어 시작한 요리 공부, 이들 세 주부의 인연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취미로 시작한 출장요리, 소문이 무섭다더니 출장요리 3인방으로 이름을 날렸다. 입맛은 기본, 눈 맛을 위해 마지막까지 잔소리를 해대는 큰언니격의 김인희씨(46), 눈대중만으로 분량이 똑 떨어지는 둘째 정명구씨(44), 나물 무침 등 손맛의 일인자인 신해숙씨(41).
은근하면서 별나게도 손발이 척척 맞는 세 여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리 근사한 식당 하나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쳤지만 주부의 푸근함과 정성, 거기에 세 여자의 우정이 뭉쳐 만들어낸 작품이 바로 오늘의 맛집 ‘퓨전 한정식 산마루’다.

비결은 소스다. 소스가 발달한 중식의 아이템에 한국식 입맛을 가미, 구수함과 깔끔함 등을 섞었더니 어느새 훌륭한 퓨~전 한정식이 줄줄이 나온다. 거기에 색색의 조화로 꾸며낸 상차림은 눈 맛만으로도 군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데, 특이하게도 와인 한잔을 곁들인다.
“와인이 한정식과 의외로 궁합이 아주 잘 맞아요”라는 김씨의 설명에 씁쓰름한 붉은 와인 한 모금을 마시니 은근히 입맛을 돋우면서 깔끔한 여운을 남긴다.
비싸다는 선입견은 버려도 좋다. 호박, 연자, 흑임자 등으로 만든 죽에 새콤달콤한 샐러드, 닭가슴살 냉채, 짜춘권, 골뱅이 무침, 들깨탕 등의 요리에 7가지 정찬과 돌솥밥까지, 이렇게 푸짐한 점심 특선이 1만원이다.
저마다 독특한 맛을 내는 한정식 코스요리는 하여간 한 입에 쏙 들어가 살살 녹아내린다. 거기다 붉고 푸른, 맑고 하얀 색감의 질 좋은 재료에서 묻어나는 싱싱한 맛이 더없이 기분 좋은 맛을 전한다.
입맛 눈맛 그리고 우아함까지 맛볼 수 있는 오늘의 맛집 여행은 산마루로 떠나보자.
문의 273-67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