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 노조, 체질개선 요구

"경기도ㆍ수원시 인사 개입 반대" 주장

지난 2000년 3월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노동조합은 낙하산 인사 등 도(道)와 시(市)의 인사개입 반대를 주장하며 체질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재단 노조는 8일 오후 조합원 총회를 열어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재단을 만들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9일 밝혔다.

노조는 우선 도와 시가 공동 출자한 재단법인이므로 재단 사무총장과 관리본부장의 낙하산 인사는 받아들이되 실장급 이하 직원인사에는 도와 시가 더 이상 관여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인사규정에 명시된 '도 및 시 공무원 특채 규정'을 없애고 공개경쟁을 거쳐 인력을 채용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4일 박종희 사무총장이 임기가 만료돼 퇴임한 재단에는 전 수원시 구청장, 동장 출신 등 추천에 의한 외부 인사 4명이 고위직을 맡고 있으며 일반ㆍ계약ㆍ일용직 직원 120명 중에는 공개채용이 아닌 외부 추천으로 들어온 직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재단과 관련한 인사의 추천에 의한 특채입사자들이 늘면서 ▲무사안일 ▲보신주의 ▲줄서기 행태 ▲상호 불신 풍조 등이 만연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재단 측에 요구했다.

또 경기장 내 입주업체 선정시 투명한 공개입찰을 실시, 유착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고 임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재단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에 단호하게 맞서자고 결의했다.

지난 5월 말 출범한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노조는 현재 팀장급 이하 직원 4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양순규(41) 노조위원장은 "최근 확인되지 않은 재단 운영내용이 일부 신문에 유포되는 등 월드컵재단의 분열을 조장하는 음해세력이 활동하고 있다"며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재단을 만들려면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제도와 임금체계를 수립하는 등 조직 내부문화도 과감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