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이 만든 수의, 브랜드 판매

'청수재' 8월 하순부터 본격 판매 돌입

노인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 수의(壽衣)가 '청수재(靑秀渽)'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선보인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 경기도의 노인복지사업을 수행하는 경기실버사회적기업추진단은 도내 지역복지관의 할머니들이 생산하는 수의에 청수재라는 공동 브랜드를 입혀 시판을 앞두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청수재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사람이나 장소를 일컫는 말로 한복 제작 경험이 있는 할머니들이 전통 바느질법에 따라 정성스럽게 예를 다해 만들었음을 자랑하기 위한 이름이다.

이전 지역복지관이나 시니어클럽의 수의 제작은 규모적 영세성으로 판매에 어려움이 많았기에 실버추진단은 나름의 실력을 지닌 할머니 24분을 선발, 본격적인 수의 생산에 들어갔다.

60대가 대부분이지만 70대까지 포함된 할머니들은 젊은 시절의 바느질 솜씨에 정성을 더해 수의 제작에 참여했다.

여기에 중요무형문화재 89호로 지정된 침선장 정정완 선생의 '갖은 수의' 기술을 사사받은 김현수 선생을 가세시켜 수의의 품질을 높였다.

수의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 안성의 김덕순(71) 할머니는 "한달 40만원이라는 그렇게 많지 않은 월급을 받고 일하고 있지만 세상과의 마지막 이별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다른 어떤 수의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은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달이 들어간 이날 하순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청수재는 1호부터 3호까지 60만원에서 25만원의 가격에 판매되며 수익금 전액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여진다.

주문은 전화(☎<031>255-7749)나 인터넷 쇼핑몰(http://www.실버파워.com)로 가능하다.

경기실버인력뱅크 주경희 부장은 "수의 제작은 처음엔 할머니 일거리 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었지만 청수재는 충분히 일반 제품과의 경쟁이 가능하다"며 "품질이나 가격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할머니들의 정성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에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