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막으면 통일돼지"

경기지역 62개 시민단체 '남ㆍ북 수해돕기운동' 선포

▲ 남ㆍ북 수해돕기 경기운동본부는 16일 오전 경기도의회 세미나실에서 '남ㆍ북 수해돕기운동'선포식을 갖고 대대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발표했다. ⓒ김용진 기자 yjkim@suwonilbo.kr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남ㆍ북 수해지역과 시름에 잠겨있는 수재민을 도웁시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등 경기지역 62개 시민단체와 인사들은 남북수해돕기경기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수해는 남과 북이 다르지 않다. 그 어떤 정치적 이유로든지 남북을 가릴 상황이 아니다"며 북한 수재민 돕기에도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6일 경기도의회 세미나실에서 '남ㆍ북 수해돕기운동' 선포식을 갖고 도민들에게 모금과 지원활동 참여를 호소했다.

올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남ㆍ북의 인명 피해는 사망 612명(남 65명, 북 549명) 실종, 부상 등을 포함해 3천950명에 달한다.

재산피해는 남한만 1조 9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북한은 곡창지대인 평안남도, 황해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어 심각한 식량난이 우려되고 있어 복구시설지원이 시급하다.

더구나 북한에 대한 남한의 식량, 비료 등 인도적 지원마저 중단된 상황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은 이번 홍수로 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3만ha의 농경지가 침수, 유실, 매몰됨에 따라 10만t 가량의 식량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피해로 인해 북한은 아리랑공연과 남ㆍ북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8ㆍ15 민족통일대축전을 취소했고 6ㆍ15 북한위원회는 팩스를 통해 남한에 복구시설 등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남ㆍ북 수해돕기 경기운동본부는 오는 9월 15일까지 '물 막으면 통일돼지'란 로고를 새긴 저금통을 교회나 성당, 관공서, 극장 등에 설치하고 계좌모금을 실시해 각 기관과 기업, 독지가 등을 통한 후원금 모금활동을 펼친다.

시민이나 단체, 기업 등 수해복구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남북수해돕기 경기운동본부 ☎031-257-061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