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만드는 '행복마을 집짓기'

'수원- 해비타트- SK 행복마을' 집짓기 현장수원시, 토지매입·건축허가 - SK, 건축비 후원 - 해비타트, 입주가정 선정·봉사2008년까지 48세대 입주 … 10월 ‘행복마을’ 3개 동 첫 완공

▲ ‘수원-해비타트-SK행복마을’에서 집짓기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들의 모습. ⓒ김용진 기자 yjkim@suwonilbo.kr
▲무더위 속에서도 행복마을은 만들어진다

지난 11일 권선구 곡반정동 ‘수원-해비타트-SK행복마을’ 집짓기 현장.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50여 명이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훔쳐내며 집짓기 봉사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3월 15일 수원시와 향토기업인 (주)SK, ‘한국사랑의집짓기 운동연합회(이하 해비타트)’가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약식을 가지면서 시작된 행복마을은 오는 10월 첫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008년까지 총 64억원이 투입돼 1천441평 부지에 전용면적 16평 규모 48세대가 입주하는 행복마을은 주택 8개 동을 짓게 되며, 올 18세대, 내년엔 12세대, 2008년 18세대가 연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달 11일 발대식을 가진 행복마을 봉사단은 9월 9일까지 SK㈜,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12개 주요 관계사 임직원 40~60명씩 매일 돌아가면서 참여해 평일에는 CEO를 비롯한 임직원이, 토요일에는 임직원 가족도 함께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1차 공사가 내달 말 완료되면 10월 중으로 지상 3층 규모의 3개 동 행복마을에 18세대가 처음으로 입주한다.

▲ “경기지역은 해비타트 운동이 절실한 곳”

수원-해비타트-SK행복마을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해비타트 경기지회의 권오진(57) 사무국장은 “경기도야말로 해비타트 운동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한다.

권 사무국장은 한편으로는 “경기도가 부지매입 등 여러 문제 등으로 해비타트 운동을 전개하기에 가장 어려운 지역이다”고 털어놓는다.

‘수원-해비타트-SK 행복마을’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넘어 수원시와 해비타트, 향토기업인 SK가 삼위일체가 돼 일궈낸 합작품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수원시가 토지구입과 건축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한국해비타트가 입주가정을 선정하는 작업, SK 그룹은 건축비 후원과 건축 자원봉사를 각각 맡음으로써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해비타트 경기지회의 이정현(33) 간사는 “2004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부지매입을 위해 수원시의 빈 땅은 모조리 찾아다녔다”며 “수원시와 SK그룹, 해비타트의 3자 협약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 권선구 곡반정동 ‘수원-해비타트-SK행복마을’이 10월 첫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2008년까지 총 64억원이 투입돼 1천441평 부지에 전용면적 16평 규모 48세대가 입주하는 행복마을은 주택 8개 동을 짓게 되며, 올 18세대, 내년 12세대, 2008년 18세대가 연차적으로 입주한다. ⓒ김용진 기자 yjkim@suwonilbo.kr

▲ 사랑의 땀방울, 희망의 씨앗으로…

권오진 사무국장은 “해티바트 운동은 무조건적인 베풀기가 아니라 무주택 서민에게 집을 제공해 자립 정신을 키우고 이들의 자녀들이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입주자의 자립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해비타트 행복마을 입주 조건은 엄격하다. 행복마을 입주자들은 반드시 직업과 부양할 자녀가 있어야 하며 총 500시간을 공사 현장에서 봉사해야 한다. 특히 가장은 150시간 봉사는 필수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직접 일궈가며 내 집을 아끼고 소중히 하는 마음과 자립 의지를 자연스럽게 품게 된다.

지난 11일 공사 현장 한 쪽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입주예정자 김모(64)씨는 “내가 살 집을 내 손으로 짓는다는 생각에 정성스럽고 즐거운 마음으로 손자와 함께 나와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해비타트-SK 행복마을’ 건설현장은 ‘행동하는 사랑의 현장’이다. 유명인사를 비롯한 자원봉사지원이 줄을 잇는다.
다음달 중순까지 SK그룹 등의 봉사일정이 잡혀있고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지난달 봉사활동을 한데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도 이달 말 봉사가 예정돼 있다.

또, 김용서 수원시장과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 공직자와 시의원들도 이달 말 행복마을 집짓기 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해비타트 홈페이지(www.habitat.or.kr)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내 손으로 만든 집 더욱 보람있죠”

한국해비타트 경기지회 권오진 사무국장

▲ 한국해비타트 경기지회 권오진 사무국장
- 현재 ‘수원-해비타트-SK행복마을’은 진행 상황은?

▲ 오는 10월 초 18세대 입주를 앞두고 현재 공정률은 50% 이상 진척된 상태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지만 이곳을 찾는 봉사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공사 진행에는 큰 무리는 없습니다.

- 행복마을 집짓기 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이 참가하는 방법은?

▲ 이달 말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9월 중순까지 SK 임직원 등 봉사일정이 꽉 짜여있기 때문에 미리 일정을 잡아야 봉사가 가능합니다. 집짓기 봉사를 희망하는 분들은 해비타트 홈페이지(www.habitat.or.kr)를 통해 봉사일정을 예약하시면 됩니다.

- 해비타트 운동의 의미를 정리한다면?

▲ 해비타트 집짓기 운동은 무주택 차상위계층 서민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자립정신을 키워나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입주자들은 내 집을 가지면서 자립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동시에, 500시간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집을 자기 손으로 지어가는 과정에서 성취하는 보람과 다른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있습니다.

박장희 기자 jjang362@suwonilb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