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잠화' 가로 38㎝×세로 45㎝, 수채화
정갈한 잎 사이의 비녀 같은
옥잠화 한 송이
수줍은 듯 고개를 수그리고…
하얀 새색시 고운 모습입니다

옥잠화(玉簪花, Hosta plantaginea).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옥비녀꽃, 백학석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 들어온 식물로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뿌리와 줄기는 굵다. 둥근형의 잎은 잎자루가 길고 길이 15~22㎝, 너비 10~17㎝ 정도로 끝은 뾰족하며 기부는 오목한 심장형이다. 잎맥은 가장자리와 평행한 나란히 잎맥이다.

꽃줄기는 뿌리에서 높이 올라오는데 길이가 60㎝에 이르고 흰색의 긴 깔때기 모양의 꽃은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삭과(果)로, 삼각형 모양의 원주 형태이고 길이가 6.5㎝ 정도이다. 밀원식물로써 잎과 꽃이 아름다워 원예용으로 재배되며, 잎은 진달래나 두견화처럼 옥잠화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잎자루는 약용으로 발모, 종기치료 등에 이용된다고 한다.
 
옥잠화에 얽힌 전설로는 옛적 중국에 솜씨가 뛰어난 피리 부는 사람이 달 밝은 밤에 몰아지경의 상태로 피리 한 곡조를 불고 있는데, 홀연히 하늘에서 선녀가 나타나서는 옥황상제의 따님이 방금 곡을 다시 듣고 싶어 하시니 한 번 더 불러달라고 말했다.

이에 피리의 명수는 선녀의 부탁대로 하늘의 공주를 위해서 아름다운 연주를 해주었다. 그러자 선녀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면서 자신이 꽂고 있던 옥비녀를 그에게 던져주었다.

그러나 옥비녀는 피리의 명수의 손을 스치며 땅에 떨어져서 그만 깨져 버리고 말았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후에 그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봉오리의 모습이 선녀가 던져주었던 옥비녀와 비슷했으며 그래서 사람들이 이 꽃을 옥잠화(玉簪花), 즉 ‘옥비녀꽃’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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