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은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도시이다. 화성을 비롯한 역사문화재와 관광자원이 도시를 감싸고 있으며 도시인구에 비례하는 상업지역이 수원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하다. 역사문화재와 현대의 상업도시가 공존하는 100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수원은 가장 큰 기초자치단체에 걸맞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한다는 시민의 이해와 요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사회가 발전하고 소득이 올라가고 시간, 금전적 여유가 생기면서 시민들은 더 나은 여가생활과 더 나은 문화생활을 기대하고 또 거기에 노력을 보이고 있다, 답답한 아파트나 가정주택에서 벗어나 탁 트인 공원과 문화시설에서 여가생활을 줄기고 싶어 한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해외여행으로 서울로 비싼돈 들이며 갈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사는 고장, 내가 사는 도시에 이러한 시설과 인프라가 갖춰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도시만들기는 이러한 시민들의 살기 좋은 수원에 대한 이해와 요구, 그리고 수원이 갖춰야 하는 기본 문화환경시설 등이 다양하게 만들어 을 때, 그리고 그것을 다시 시민들의 참여하고 체험하며 만족했을 때 아름다운 도시 수원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된다.
여기에서 살기 좋은 도시와 아름다운 도시에 차이점이 있는 것이다. 살기 좋은 도시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것에 좌우될 수 있다. 잘 꾸며진 공원, 풍부한 문화예술 관광지, 크고 넓은 도로, 깨끗한 공중화장실 등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도시는 이러한 편리하고 깨끗한 도시에 지역 주민들이 그 도시의 시민으로 자랑스러워하는 것, 시민의 의견이 잘 반영되는 도시, 시민과 행정기관이 함께 어깨를 걸고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 흔히 말하는 삶의 질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주 큰 저택을 가지고 있어도 그런 가정이 모두 화목할 수는 없듯이, 아무리 큰 인구를 가진 도시에 많은 시설이 있다 해도 그 지역시민이 이용하고 참여하고 체험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도시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은 소득수준을 올리고 교육수준을, 건강수준을 올리는 것이 삶의 질 향상이다, 그러나 그것만큼 삶의 질 향상에서 중요한 것은 여유 있게 된 삶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는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아주 가까운 것이다. 도시에서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럿이 함께 고민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안을 내오고 하는 것이 내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 엄청난 세금을 투자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주민참여형 시설과 인프라들을 우리의 개인적, 공동체적 삶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하는 일 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수원의 학생부터 화성순례를 연중 개최하자. 학교별로 학년별로 화성을 순례하며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보고, 수원의 역사와 전통을 알고, 수원을 자랑스럽게 전파하는 파수꾼이 되게 하자. 이것이 나중에는 아름다운 도시 수원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신영복 선생의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에서 나무에게 나무가 말하는 대목이 있다. 신영복 선생은 말한다. “나무는 기본적으로 사람이고 수많은 나무들은 어떤 헤게모니를 잡고 끌고 가기 보다는 그야말로 자연에 뿌리를 내리고 옆의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그런 일반적인 민초에 가까운 나무들, 결국 이런 나무들이 살고 부대기며 숲을 이루어 가는 곳이 세상입니다”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는 아름다운 수원을 이제부터 생각해 볼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