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포도 비켜라. 화성 햇살드리 포도 달러 몰이 나간다”
화성(송산ㆍ서신ㆍ마도) 포도가 ‘햇살드리’ 고유 브랜드로 미국ㆍ동남아시장서 인기다. 특히 잔류농약 등 당국의 위생검역과 소비자의 입맛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미국시장까지 파고들면서 외화벌이는 물론 FTA 파고에 의기소침에 있는 농민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햇살드리’ 화성 포도가 미국ㆍ동남아로 수출길을 연데는 친환경 재배, 특유의 향기, 높은 당도(15 Brix 이상)에 있다.
화성농업기술센터와 송산포도 영농조합원인 재배농가들은 미국 농무성의 유해요소 확인 등 현장검역과 함께 포도시료를 채취, 135종의 농약 잔류검사를 통과해야 했다.
美 농무성의 수출합격 통지서가 날아왔다. 무해한 친환경과일임을 공인받은 것이다. 송산 61농가, 서신 20 농가, 마도 5 농가 등 86가구의 포도재배 농가가 美 농무성으로부터 對美 수출전문단지로 지정받았다.
재배농민들은 농약안전사용지도, 잔류농약 등 농업기술센터의 지도를 받아가며 美 농무성이 제시하는 수출품 기준을 통과하도록 철저한 관리로 재배했다.
병충해 발생정도, 유해요소 확인 등에 대해 국립식물검역소의 4차례에 걸쳐 현장 포장검역을 거치고 국립품질 관리원에서 대미 수출 포도시료를 현장서 채취 1점당 135종의 농약잔류 검사도 마쳤다. 만에 하나 미국현지서 검역시 문제가 생기면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기 때문이다.
이런 재배농민들의 노력이 높은 수출의 벽을 허물었지만 미국 등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단맛과 향기는 높은 일조량과 일정한 속도로 불어주는 해풍 등 천혜적 환경의 덕분이었다. 송산, 서신, 마도를 에워싼 서해서 불어오는 바람이 당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송산포도 영농조합 법인 대표 남기철 회장은 “김천ㆍ영동포도는 신맛이 강하다. 그러나 햇살드리 화성포도는 특유의 향이 살아있다. 이는 조상들이 조개껍데기를 밭에 많이 버리면서 이 지역만의 독특한 성분을 가진 토양이 만들어졌고 이 토양에서 재배된 포도가 특유한 향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햇살드리 화성포도는 송산, 서신, 마도 등에 1천150여 농가가 재배하고 있다. 이중 280농가가 친환경재배로 경기도지사 인증마크인 G마크를 획득했고 86농가가 미국, 동남아로 수출한다.
남 회장은 “앞으로 1천150여 농가가 친환경재배로 전원 수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화성포도는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5㎏짜리 600 박스가 경매 5분만에 팔리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미국과 동남아에 처녀수출해 벌어들인 소득은 3억3천만원. 올해엔 30일께 1차적으로 미국에 2㎏에 16달러로 2톤 1천 박스가 수출된다. 동남아도 5㎏ 1천600 박스가 인천항서 출발한다.
화성시 관계자는 “올해엔 모두 미국, 동남아 등지에 300톤이 수출돼 6억여원의 농가 소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에 송산의 27농가가 첫 포도수확을 한 뒤 14년만의 쾌거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농산물유통공사와 함께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과 동남아 등지의 교포신문, 일간지, 상업방송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