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농생대 부지 '시민 품으로?'

수원시-서울대, 9월초 매각 협의

지난해 8월 공개매각 입찰에 들어간 이후 1년 동안 유찰을 거듭해온 권선구 서둔동의 서울대 옛 농생대 부지를 놓고 수원시와 서울대측의 매각 협의가 9월 초에 진행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대에 따르면 2005년 8월 25일 농생대 부지 4만6천여평과 건물에 대한 1차 공개입찰을 시작한 이후 지난 6월 22일까지 10차에 걸쳐 매각입찰을 추진해 왔으나 입찰자를 찾지 못해 유찰을 거듭해 왔다.

이에 따라 1년 이내 입찰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재감정을 거쳐야 하는 토지보상법에 따라 이달 중순 농생대 부지에 대한 재감정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측은 농생대 부지 매각에 대해 곧바로 공개입찰에 들어가지 않고 공공기관과 우선 매각 협의를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시설과 관계자는 “협의 대상에 있는 공공기관은 수원시청이나 수원시 교육청이 가장 유력하다”며 “아직 구체적인 협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나 8월말에서 9월 초에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과의 협의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시 일반을 대상으로 공개매각 입찰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농생대 부지가 도시계획시설상 학교용지로 매각이 가능한 응찰 대상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 서울대로서는 공개매각입찰 추진 과정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측은 자세한 재감정 결과를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해 1차 입찰가인 868억원보다 높게 산출됐다고 밝혀 부지 매각 협의 과정에서 이 부분이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농생대 부지가 ‘2020 수원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른 공공용지이므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사용될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원칙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 4기 공약인 생태공원 조성과 국립대학 유치에 대해 법률 검토와 검증 과정에 있다”며 “다른 용도의 개발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보존을 통해 공공기능과 주민편의를 위해 활용한다는 것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옛 농생대 부지는 지난 6월 22일 실시한 10차 입찰에서 최초 입찰가인 868억원보다 173억원이 줄어든 695억원에도 입찰자가 결정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