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 님비(not in my back yard) 현상으로 심한 몸살을 앓으면서 지역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탄 신도시내에 들어설 음식물처리장 때문이다. 동탄 입주예정지 주민들은 신도시내 음식물처리장은 안된다며 신도시지역외 지역으로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봉담택지개발지구 입주예정자들은 동탄신도시 음식물처리장이 봉담지역으로 올까 봐 화성시의 이전불가 답변에도 음식물처리장 이전 반대를 외치며 오히려 수원시로의 광역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상반된 목소리는 화성시의 사이버 민원상담의 홈피를 뜨겁게 달구며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화성시나 토지공사는 입주예정주민들의 반대에도 동탄신도시내 음식물처리장은 예정대로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해법은 없고 반대 목소리만 갈수록 커지는 것인지….
▲“주거지역에서 600m밖에 안떨어졌는데…”
오는 12월에 첫 입주예정인 주민들은 음식물처리시설로부터 발생할 악취에 벌써 걱정이다. 친환경적인 동탄신도시 건설이라고 말하면서도 주거지역에서 불과 6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음식물처리장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 이모씨는 “음식물쓰레기장은 반경 2㎞ 지역까지 악취가 발생한다. 최소 2㎞ 이상 떨어진 곳에 건설해야 한다. 동탄의 경우 도시시설 지원용지가 1.5㎞ 떨어진 곳에도 있는데 6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음식물처리장을 설치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 이모씨는 “12만여명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규모는 1일30톤 이하로 당연히 음식물쓰레기장도 30톤 이하여야 하는데 45톤 규모로 하고 있고 혐기성 퇴비화 공법도 검증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한다.
입주예정자들은 “토지공사와 화성시가 주민기피시설인 음식물처리시설을 건립하면서 부지위치, 규모, 공법을 주민공청회 한번 없이 결정한 것은 청정환경신도시 건설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처사”라고 주장하며 이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입주예정주민들은 특히 처리장의 악취로 주민과 해당 지자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춘천시와 주민반대로 건설이 중단된 오산시 사례를 들며 동탄신도시 음식물처리장을 제3의 지역에 건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봉담서 처리하면 수원시 편입요구 나설 것”
봉담택지개발지구 입주예정자들은 동탄 입주예정자들이 음식물처리장 이전을 주장하면서 불똥이 봉담으로 튀지 않을까 집단사이버민원으로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봉담예정 주민들은 “화성과 오산의 합의로 쓰레기처리는 봉담에서 폐수는 오산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동탄에서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동탄신도시 음식물처리시설을 광역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부 주민들은 “봉담 하가등리가 음식물처리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다. 만일 봉담에 음식물처리장이 이전해올 경우나 동탄지역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봉담지역에서 처리할 경우 수원시로 편입을 요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화성시는 봉담주민들이 동탄 음식물처리장이 이전해오거나 봉담지역에서 처리할 것을 우려하자 진화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여전하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음식물처리장은 실시계획 승인 단계부터 자체발생하는 음식쓰레기는 자체처리하도록 시설이 계획된 것으로 봉담이나 향남택지지구 등에 반입처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토공 화성사업단 “분양시 충분한 사전고지”
화성 동탄신도시는 총 273만평 규모로 실시되는 택지개발로 녹지율 24.2%, 주거용지율 30%, 상업업무용지율 4%, 공공시설 용지율 25.8%로 인구는 4만2천여가구, 12여만명이 거주하게 되는 청정환경 신도시다.
문제는 주거지역에서 불과 500~700m 거리인 열병합발전소 근처에 폐기물 자원화(이하 음식물 처리장)시설이 설치되면서 발생할 악취처리다. 8월에 착공된 음식물처리장은 140억여원을 들여 부지 2천3평 규모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1일 45톤 처리의 혐기성 소화방식으로 2008년 3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토지공사 화성사업단은 혐기성 퇴비화공법의 경우 악취발생이 최소화된 소화방식이며 이미 입주자 모집공고에 동탄신도시내 공급대상 토지 인근 주변 지역내에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 등이 들어선다고 명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공동주택 일반 분양시 이를 아파트 분양자에게 고지하게 해 이로 인한 민원발생 기준을 마련 계약조건 유의사항으로 홍보물에 기재하는 등 충분히 사전고지했다고 밝혔다.
▲ 화성시, 악취차단 대책 설계ㆍ계획중
화성시는 주민들의 민원이 들끓자 악취차단대책으로 삼중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설계ㆍ계획중이다.
1차로 소각(고농도 냄새를 제거하는 작업)하고 2차로 미생물(바이오 음식물이 좋아하는 냄새제거 작업) 처리, 3차로 음악을 통한(공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차단하고 밖의 시원한 공기를 들어오게 하는 방식) 해결책을 마련,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을 건설한다.
화성시는 또 입주예정주민을 대상으로 파주시, 도봉구 음식물처리장 등을 견학하도록 주선ㆍ이해를 돕고 악취발생차단시설을 할 경우 악취가 최소화될 수 있음을 적극 홍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는 또한 동탄 입주자 대표와 한국토지공사가 만나 타협점을 찾고 있다며 음식물처리장을 당초 지하 2층으로만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지상 2층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지상 2층은 음식물처리 악취가 발생하지 않음을 주민들이 생활하면서 감지할 수 있도록 복지 사업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