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는 치료법의 하나… 자기 치아 보존이 최우선”

[현장에서 만난 사람] 영통동 'I&T치과' 황병남 치의학박사임플란트 연구 30년 … ‘후회없는 임플란트 치료’ 책 펴내

▲ 황병남 박사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시절에 그 당시 낯선 분야였던 임플란트 연구에 뛰어들어 어느덧 30여년이 흘렀다. ⓒ김용진 기자 yjkim@suwonilbo.kr
1980년대 초부터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시작한 임플란트 치료의 출발점은 ‘치아가 하나도 없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틀니가 있기는 하지만 뺐다 꼈다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다 특히 젊은 사람이 사고 등으로 치아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경우, 말하자면 임플란트는 이런 상황에 대한 순수 의학적 고민이 만들어낸 치과 치료의 한 방법이었던 셈이다.

우리나라 초기 임플란트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황병남(59) 박사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임플란트 전문가다. 그런 그이기에 임플란트 치료에 관해서만큼은 할 말도 많다.

그는 “임플란트 치료의 핵심 원료인 티타늄은 본래 정형외과에서 골관절치료에 사용됐다”며 “우연히 탁월한 골유착 기능이 알려지면서 치과치료에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소개한다.

또 “임상 초기에는 주로 치조골이나 구강상태가 좋은 젊은 사람이 교통사고 등으로 손상을 입은 경우만을 조심스럽게 치료해 나갔다”며 그만큼 치료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은 신중한 치료임을 강조했다.

어느새 국내 임상도 상당한 수준에 이를 만큼 경험이 많고 안전한 수술로 자리잡은 임플란트 치료술. 티타늄 등 핵심 원료의 국산화 등에도 일련의 성과를 거두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 병원 저 병원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임플란트 치료 붐이 황박사는 안타깝다.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많은 병원이 현실성없는 의료보험 수가를 이유로 경영적인 측면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료비가 만만치 않은 임플란트는 재료도 재료지만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 자체가 워낙 비싸 사실상 병원경영에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렵다”고 그는 지적한다. 반면 “임플란트 시술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그만큼 임상 자료가 많아진 것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1970년대 후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시절, 당시에는 무척이나 낯선 분야였던 임플란트연구에 뛰어든 세월이 어느덧 30여년. 아주대학교 의과대 치과학교실 주임교수를 비롯해 아주대병원 치과과장을 지내면서 임플란트에 대한 강도 높은 연구와 교육, 임상 경험을 살려나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 4월에는 ‘후회없는 임플란트 치료’라는 책을 발행, 임플란트 치료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담아냈다. 특히 치료를 진행하면서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해 알기 쉽게 정리해 두었다.

그는 “자기치아를 최대한 사용하는 보존치료”를 강조하며 “치아에 문제가 생겨 치조골이 손상을 입게 되므로 빨리 치료할수록 좋다고 주장하는 것도 일리는 있지만, 조직재생이나 골 이식 등 치조골에 관련된 기술개발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게 때문에 최대한 자기치아를 보존하는 게 더 좋다”며 자신의 치료 기준을 설명한다. 그런 그이기에 요즘 임플란트를 믿고 너무 쉽게 이를 빼는 사람들을 볼 때면 무척이나 안타깝다.

꼼꼼하고 자세하게 임플란트 시술의 시작과 끝을 설명하는 그. “힘든 치료일수록 그 환자를 내 가족 중 한사람으로 생각하면 답은 간단해진다”는 그의 명쾌한 논리엔 사람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깊게 묻어난다. 문의 273-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