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방치하면 얼굴 못생겨진다

[건강하게 삽시다] 김정희 한의사

▲ 김정희 한의사
21세기는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라고 한다. 외모 지상주의라는 부정적이 시각도 있지만 현실의 상황을 부정할 수만은 없다. 실제로 남녀 이성간의 만남이나 결혼에서 외모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취업에서도 외모가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은 물론이고 이제는 일반인에게도 성형수술이 일반화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런데 만성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외모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만성 비염이 있는 아이의 얼굴형태가 변하게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을 쉬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히 입을 벌리게 된다. 그로 인해 항상 입을 벌리는 것이 습관이 되어 얼굴형까지도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항상 입을 벌리고 있으므로 해서 안면근육이 긴장이 떨어지게 되므로 전체적으로 느슨해지고 처지게 되어서 얼굴이 다소 멍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또 광대뼈가 평평해지면서 얼굴이 길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 때는 참 잘생기고 똘똘해 보였는데 커가면서 얼굴이 못생겨지고 바보 같아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비염은 치과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데, 치열이 고르지 못하게 되고 치아가 들쑥날쑥 하게 되고 치아교합도 불균형을 이루게 될 수 있다. 잘 때도 입을 벌리고 자기 때문에 윗 턱의 발육에 나쁜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치아교정을 하고자 한다면 비염을 먼저 치료해주어야 한다. 만약 비염이 있는 상태에서 치아교정을 하게 되면 교정이 끝나고도 다시 변형되기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입안에 침이 마르고 이로 인해 잡균의 번식이 쉬워져 구취증상이나 충치도 잘 생긴다. 또한 잠결에 목구멍이나 입천장이 가려워 무의식적으로 턱을 움직여 이를 가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러한 외모의 변화는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성장기의 어린이의 경우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더군다나 외모는 한번 형성이 되고 나면 비염을 치료한다고 얼굴을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나 외모에 민감한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요즘에는 성형수술이 너무나 일반화되다시피 했지만 진정한 미의 기준은 자연스러움에서 비롯되는 아름다움일 것이다. 우리 아이가 입을 자주 벌리거나 코를 자주 후비고 코를 훌쩍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비염이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