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경영대 학장선출 '내홍'

비공개 인터넷 게시판 교수간 인신공격 오가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이 신임 학장 선출문제를 놓고 교수 사이에 인신공격이 오가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29일 아주대에 따르면 지난 6월 16일 열린 경영대학 교수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존 학장추천위원회를 폐지하고 H교수를 학장 후보로 총장에게 추천하는 안을 다수결 표결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회의 직후 D교수 등 소수파는 "지난 2003년 교수, 학생, 동문대표까지 참석한 가운데 합의된 '경영대 발전계획안'에서 규정한 학장추천위를 교수끼리 결정으로 없앤 것은 부당하다"며 "이를 근거로 한 학장후보 추천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열린 대학본부 소청심사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중요의사 결정에 있어 사전고지가 부족했다"며 경영대학에 '학장추천위 존폐'와 '신임학장 추천'을 다시 결정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교수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현 경영대학장은 오는 31일 교수회의를 다시 열고 지난 6월 16일 결정내용을 다시 토론에 붙여 통과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양측 사이의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학장 선출문제를 놓고 석달째 논란이 계속되면서 이 대학의 비공개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양측 진영 교수들이 쓴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며 학내 구성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대학본부 관계자는 "학장 선출은 제청권을 가진 총장과 임명권을 가진 법인 이사장의 권한이지만 단과대학의 자율권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추천권을 부여한 것"이라며 "자율적인 대학운영 정착을 위한 긍정적 진통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