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19구조대 요청 자제해달라"

수원중부소방서, 중ㆍ남부경찰서에 요구 '신경전'

수원중부소방서가 비(非)응급환자에 대한 119구조대 출동 요청을 자제해 줄 것을 경찰에 요구,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중부소방서는 30일 "경찰 지구대의 무분별한 119구조대 출동요청을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수원 중ㆍ남부경찰서에 지난 21일 발송했다"며 "이는 위급한 상황이 아닌 경우 구급요청을 거절할 수 있는 구조대 및 구급대 운영규칙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중부소방서는 "올 상반기 수원 중ㆍ남부 경찰서 지구대에서 요청한 119구조대 출동건수는 모두 210건이고 이 가운데 응급환자는 2건, 환자요청 이송은 87건에 불과했으며, 절반이 넘는 121건은 아예 헛걸음을 하거나 상처소독에 그친 경우"라며 공문 발송 배경을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원중부소방서 119구조대 전체 출동건수는 7천618건이며, 이중 환자이송 비율은 69%(5천250건)에 이르고 있으나 지구대 요청 가운데 환자이송비율은 42%로 이보다 훨씬 낮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구대의 특수한 상황을 외면한 채 소방서측이 비현실적인 요구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지구대에서는 폭행사건 부상자나 취객환자 등이 많은데다 환자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일단 119구조대를 부를 수밖에 없다"며 "업무효율보다는 단 한명의 응급환자라도 구하는 것이 119구조대의 임무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