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버스 디자인을 표준화해 이용객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경기버스 브랜드' 사업이 졸속 추진됐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앞서 도는 지난 달 1일 시ㆍ군별, 회사별로 40여종의 디자인으로 제각각 운행 중인 버스 외부디자인을 하나로 통일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도는 앞으로 3년간 경기버스 브랜드 사업비 100억여원 중 70%는 도가, 30%는 버스업체들이 각각 부담토록 했다.
그러나 적자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버스업체들은 1대당 150만원의 도색비용 중 45만원의 부담을 떠안게 돼 업체별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부담할 수밖에 없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1일 "일선 시군이나 버스업체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디자인 통일 사업이 일방적으로 추진돼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됐다"면서 "디자인도 굳이 바꿀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수원시 모 버스업체의 경우 지난 2001년 수원 화성을 주제로 버스 외관을 디자인해 굳이 획일적으로 디자인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애초 9월부터 새로운 디자인의 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도의 발표와 달리 아직까지 도색업체 선정도 못 한 것 역시 졸속 추진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사업 시행 전 전문가와 시군, 버스업체들과 수차례에 걸친 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불만을 가진 업체가 있겠지만 디자인을 표준화해 버스품질이 높아지고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업 시행이 늦은 것에 대해선 다음 주 중 도색업체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고 업체를 선정한 뒤 9월 중순께부터 새로운 디자인의 버스를 출고해 오는 11월 올해 사업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도는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