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에도 짬짬이 책 읽어”

삼성전자 ‘독서마라톤’ 리드하는 박재현 씨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지난해 ‘북 스타트’ 운동에 이어 지난 7월부터는 ‘독서 마라톤’을 진행, 새로운 기업문화를 가꾸어 가고 있다.

책 1페이지 당 1m로 환산, 6개월 동안 본인이 세운 독서량으로 완주 여부를 가리게 되는 독서마라톤은 개인과 단체로 경기종목을 구분, 개인부문의 경우 5㎞와 10㎞의 단축코스로 책으로 따지면 각각 5천, 1만 페이지에 해당한다.

▲ 삼성전자 디지털 AV사업부 박재현 차장은 “여러 사람의 생각과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독서는 스스로 책 읽는 것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용진 기자 yjkim@suwonilbo.kr
단체부문의 경우도 풀코스(42.195㎞)와 하프 코스(21.0975㎞)로 나뉘는데 보통 부서원이 40여명 정도면 풀코스를, 20여명일 경우 하프코스를 선택한다.

8월 24일 행사 1달여를 맞아 벌써 20권, 5㎞ 이상을 달려 전체 ‘독서마라톤’을 이끌어가고 있는 반가운 얼굴이 나왔다.

주인공은 디지털 AV사업부 박재현(39) 차장. 30일까지 벌써 33권을 끝내고 34번째 책을 빌려가는 박씨는 “읽어버릇 하다 보니 속도가 느는 것 같다”며 “여러 사람의 생각과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독서는 본인 스스로 책 읽는 것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약속했던 10㎞ 중 벌써 8㎞를 넘겨 결승 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씨. 그는 특히 업무와 관련된 자기개발서나 신간위주의 책을 많이 읽는데 요즘엔 돌 지난 아이를 보느라 극장 대신 영화를 소재로 한 책들도 많이 읽는단다.

워낙 책읽기를 즐겨 지난해에도 170여권을 읽었던 그는 ‘독서마라톤’의 장점으로 전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게 된 것과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을 적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하게 된 것 그리고 출퇴근 버스에서 책 읽는 사람이 늘어난 것 등을 꼽았다.

많은 책을 읽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한 가지라도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게 진정한 자기개발이요, 작은 실천이 쌓여 큰 성공을 만든다는 글귀(‘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 이민규 지음)가 기억에 남는다”며 스스로에게 ‘실천’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17층 사무실을 걸어 올라가면서 짬짬이 읽어 내리는 독서 마라토너 박 차장. 책상에 앉아 폼 나게 읽는 독서가 아니기에 ‘독서는 습관’이라는 그의 철학이 이런 저런 핑계로 책 한 권 읽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