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의 수원출신 3선의 남경필 의원이 한나라당 경기도호를 이끌어갈 선장으로 선출됐다.
당초 기대와 달리 지난달 29일 경선에서 김영선 후보에게 12표차로 신승한 것을 두고 이런 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6월까지 남 위원장이 도당위원장으로서 보여줄 역할이 앞으로 중앙무대에서 정치적 입지를 저울질하고 그의 정치적 리더십과 책임자로서 조직관리능력를 판단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되리라는데 이견이 없다.

선거결과에서 보여줬듯이 경기도호의 조직은 경선이 친박, 친이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바람에 50대 50으로 양분된 상태다.
남 의원은 “계열을 떠나 도지부 조직을 구성, 화합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전 위원장이 있었던 북부지역에 도지부 연락사무소를 개설,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북부지역이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남 의원은 또 각 지역당원협의회별로 정책협의회를 구성, 지역 여론을 수렴, 도지부 운영에 반영시키고 중앙당에 반영시켜 하의상달식 도지부 운영을 하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도지부장으로서 남의원의 행보를 무겁게 하는 것은 바로 실추된 한나라당 도지부 이미지다.
지난 지방선거 승리가 집권여당의 무능과 실패의 반사적이익이었다고 생각하는 남 위원장으로서는 한나라당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도당위원장으로서 최우선 책무라고 생각한다.
수해골프 사건, 광명시장의 호남비하발언, 광주 나눔의집 추태 물의 등 모두 한나라당 경기도당 소속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남 위원장은 “이러한 물의들이 지방선거 승리후 당이 무기력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도덕 재무장으로 국민에 다가가야 한다” 며 당원들과 함께 민생현장을 파고 들어 이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내년 있을 대선에서 정권교체다. 남 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비록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지만 대선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경기도가 당내경선은 물론 실제 대선에서도 비중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현재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한나라당 ‘빅3’의 대선고지 선점을 향한 경쟁이 조용하지만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남 위원장은 박근혜, 이명박 2강구도론 정권 재창출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힘이 있어야 정권 교체가 가시권에 들어온다는 것이 기본틀이다. 이런 관점에서 도지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민은 물론 경기도민들은 40대 초반의 미남 정치인 남경필을 주목하고 있다. 선친의 후광에 모친의 보이지 않는 정치적 후원으로 순탄한 정치적 행보를 해온 온실속의 정치인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대한민국의 통큰 정치인으로 커 나갈 수 있을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남 의원에게는 어렵게 잡은 호기다.
그의 정치적 리더십이 어떤 모습으로 도민들에게 투영될지 앞으로 10개월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