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천연가스버스 보급사업이 가스충전소를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김옥이 의원(한ㆍ비례)은 7일 도의회 임시회 대집행부 질문을 통해 "도내에 천연가스버스(CNG)가 모두 2천94대나 운행 중이지만 가스충전소는 고작 10개시 12곳에 불과하다"며 "일반 경유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를 하려해도 충전소가 부족해 교체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도는 그러나 충전소 설치가 이처럼 미진한 가운데 매년 버스 교체예산을 증액하고 있고 이마저 제때 사용하지 못해 매년 수십억원을 다음년도로 이월시키는 등 탁상행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도의 천연가스버스 교체예산은 2004년 99억6천만원, 2005년 101억9천만원, 올해 123억9천만원으로 증액됐으나 버스교체를 제때 못해 해당 예산을 다음년도로 넘긴 이월액은 2004년 63억4천만원, 2005년 59억6천만원에 달한다.
더구나 도는 이같은 미집행 이월액이 과다하게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 2회 추경에 40억원의 버스교체예산을 또다시 편성했다.
김 의원은 "도가 정부의 천연가스보급 확대 정책에 편승해 실적 없이 막대한 예산만 사장시키고 있다"며 "충전소 확보 노력과 정확한 버스 교체 수요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천연가스 충전소는 폭발 등의 위험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2004년 4곳, 2005년 3곳, 올해는 고작 1곳을 설치하는데 그쳤다.
도 관계자는 "추경예산에 40억원을 편성한 이유는 시군에서 버스교체계획에 따라 예산을 요구해 반영한 것"이라며 "올해 수원, 성남, 안양 등 5개 시 지역에 추가로 충전소를 설치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천연가스버스 교체사업이 더욱 진전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