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지원자의 감소세가 꾸준하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직 7급 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원서 접수인원을 살펴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가직 7급 시험의 지원자가 꾸준히 상승했다가 2013년을 기점으로 지원자가 감소하는 모양새다.
에듀윌 합격전략연구소는 “2013년은 고교과목 도입으로 9급 필기시험이 7급 필기시험보다 늦게 치러져서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라며 “2017년부터 지원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시험제도 변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시험에 민간호환성 강화를 위해 2017년부터 국가직 7급 영어 과목을 TOEIC, TOEFL, TEPS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해 시행하고 있다.
에듀윌은 “영어능력검정시험 기준 점수를 확보하지 못한 수험생이 1차적으로 국가직 7급 시험에서 이탈했으며, 9급 시험과 7급 시험을 모두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공무원 영어 외에 영어능력검정시험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2차적으로 이탈한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영어 과목이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됨에 따라, 2018년 국가직 7급 응시원서 접수 인원은 2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국가직 7급 전체 지원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행정직의 지원자 규모도 전체 규모와 추세를 함께 하고 있다. 2013년 한 때, 3만4,464명을 기록했던 국가직 7급 일반행정직 지원자가 작년에는 5년 전 지원자 규모의 40.9%에 불과한 1만4,106명까지 줄었다.
올해 응시원서 접수 인원 규모에 대해 에듀윌은 “시험제도 변경 3년차이기에 응시원서 접수 인원의 감소세는 올해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2021년부터 국어 과목이 PSAT로, 한국사 과목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지원자가 지금보다 더 감소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직렬은 고용노동직이 될 전망이다. 에듀윌은 “고용노동직이 지난해 신설되면서, 7급 직렬로는 이례적으로 경쟁률이 한 자리 수에 불과했다”라며 “신설 직렬의 효과가 올해까지 이어질 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고용노동직의 경쟁률은 올해에도 일반 모집 직렬 중에서는 가장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일반행정직은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이 응시원서를 접수할 경우 90대 초반의 경쟁률을,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인원이 응시원서를 접수할 경우 70대 초반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무직은 40대 중반의 경쟁률 또는 30대 중반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직 7급 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원서 접수가 7월 14일부터 7월 17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응시원서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접속해 접수할 수 있으며, 응시료는 7,000원이다.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의 원서접수 결과는 응시원서 접수 취소 기간이 끝나는 7월 20일 이후 전해지며, 필기시험은 8월 17일 치러진다.
한편, 올해 국가직 7급 채용시험의 선발예정인원은 760명으로, 지난해보다 10명 감소했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하는 일반행정직 일반모집의 채용규모가 작년 대비 3.8% 감소했고, 일반행정직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고용노동직의 채용규모 역시 작년 대비 6.8% 감소했다.
행정직군 중에서 작년보다 채용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직렬은 지난해 대비 채용규모가 35% 증가한 우정사업본부와 작년 대비 채용규모가 11.8% 증가한 세무직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감사직이 작년보다 채용규모가 2배 늘었다.
에듀윌 합격전략연구소의 김윤희 소장은 “7급 수험생의 다수가 일반행정직 수험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직 7급 원서접수를 앞둔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감소율은 작년보다 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