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을 사고 파는 장소는 ‘시장’이듯이, 금융 상품을 사고 파는 장소는 ‘금융시장’이라 일컫는다. 금융시장은 금융기관, 기업, 개인 등이 금융상품 거래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시장을 지칭한다.
일반적인 ‘시장’과 달리 ‘금융시장’은 눈에 보이는 특정한 장소나 공간이 없다. 금융상품에 대하여 지속적인 수요와 공급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형성되고 매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추상적인 장소일 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금융시장은 치명적 문제점이 있다. 일명 ‘찌라시’라 불리는 각종 소문, SNS, 언론 기사 등 다양한 요인으로 비교적 쉽게 흔들릴 수 있다. 실질 재화가 움직이는 일반적인 ‘시장’이라면 직접 방문해 문제를 확인해볼 수 있지만, ‘금융시장’에는 이러한 확인 절차에 다소 제약이 따른다.
정확한 출처 없는 추측보도, 사실확인 없는 허위보도, 특정인과 회사를 상대로 한 악의보도들이 여과 없이 나오게 되면 금융시장은 흔들리고, 금융시장 참여자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장 큰 우려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개인 투자자’의 피해다.
전문 투자자에 비해 비교적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인 투자자들은 특정 보도나 불분명한 소문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결국 객관적인 투자판단을 하지 못하고 투자손실을 입게 되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의 경우, 라임자산운용이라는 1위 헤지펀드에 대한 의혹 제기 기사가 특정매체를 통해 연일 쏟아졌다. 의혹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지더라도, 지금 당장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특정 금융 업계 관계자는 “어떠한 기사를 읽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몫이다. 그렇지만 그들에게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다. 양측 모두 정확하고 확인된 정보를 선별할 수 있고, 공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