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전세시장 요동친다

일부지역 7~8월 대비 25~30% 상승에도 매물없어부동산업소마다 대기 수요자 평균 4~5명

▲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에 비해 물건이 적어 전세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내 공인중개사무소 앞에서 한 시민이 월세 게시물을 바라보고 있다. ⓒ김용진 기자 yjkim@suwonilbo.kr

이사철이 다가왔지만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부동산마다 5~10명씩 전세 대기 수요자가 몰려 있는데도 매물이 없어 쩔쩔매고 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제한되면서 전세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일부 지역은 한두달전에 비해 가격도 25~30% 큰폭으로 올랐다.

수원의 경우 재개발ㆍ재건축으로 주변지역의 이주 수요와 신혼부부, 무주택 청약요건 등 전반적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시장이 심각하다. 전세물건이 부족해 전셋집 확보 경쟁이 치열한데다 전세금 인상을 놓고 기존 세입자와 집주인간의 갈등도 빈번하다.

장안구 정자동에 진흥아파트 47평을 전세금 2억원에 살고 있는 정모(39)씨는 전세 만료일을 앞두고 3천여만원 올려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주변 아파트를 다 뒤졌지만 전세물건이 없어 어쩔 수 없이 2억3천만원에 재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영통구 일대의 경우 대규모 아파트단지임에도 매탄지구 등 재건축과 이사철, 삼성 신입사원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봄부터 전세물건이 드물거나 아예 없다.

전세금도 영통동 황골단지 24평형이 9천500만~1억2천만원, 벽적골 30평형대가 1억5천만~1억8천만원대로 형성되고 있다.

장안구, 팔달구 경우는 화서주공2단지, 우람 아파트, 천천 주공 등 대단위 아파트들의 재건축으로 인한 수요가 늘면서 전세 물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이 늘면서 전세금도 오름세다.

정자동 대원 마을단지아파트 24평형은 지난 7~8월 8천만~9천만원에서 9월 들어 1억~1억1천만원으로, 2천만~3천만원인 25~30% 정도 올랐다. 대림 진흥아파트 34평형은 1억6천만원, 47평형 2억~2억2천만원으로 7~8월에 비해 평균 3천만원 정도 올랐다.

권선구도 서수원 인터체인지 신설, 권선구청사 이전 등 대단위 공공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구유입이 늘어 전셋집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부동산업소마다 전세 수요자가 10여명씩 대기하고있다.

LG 삼익 25평형은 8천500만원, 33평형 1억~1억1천만원, 47평형은 1억5천만원으로 지난 7~8월에 비해 각각 전 평형이 500만~1천만원씩 올랐다.

화성시 봉담읍, 반월동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수원에서 재건축ㆍ 재개발 등 전세인구가 대거 이동하면서 매물회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전세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봉담의 경우 한신아파트 25평형이 8천만~9천만원, 30평형은 1억2천만~1억3천만원으로 지난 봄부터 전세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반월동의 경우 20평형대는 전세매물이 없어 아예 거래가 없고 33평형은 1억2천500만원, 40평형은 1억5천만원으로 지난 봄부터 각각 500만~1천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업소마다 대기 수요자가 평균 4~5명씩 기다리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정책 규제로 무주택자의 주택 매입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무주택자에게 유리하도록 바뀌는 청약제도도 한몫을 한다. 수원의 경우 재건축ㆍ재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전세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마다 전세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가격급등이나 전세 대란 등 심각한 상황이 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연말까지 전세 입주물량이 많은데다 가을에 이사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이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