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원시, SW 운용 전 부서 및 산하단체 전면 특별감사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서동영 기자] 수원시가 시 전 부서를 비롯해 산하 단체 및 기관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특별 감사에 나섰다. 대상은 웹, 모바일웹,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운용하는 30여 곳이다.
전면적인 특별 감사는 지난 3월 수원문화재단 정기감사가 발단이 됐다. 재단 관광사업부는 수원 남문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7~2018년까지 2차에 걸쳐 ‘깍쟁이 수남(수원 남문의 줄임말)씨 어플’을 개발했다.
1차 결과물은 인솔자가 이끄는 그룹이 VR기능 등을 활용해 남문 시장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숨겨진 QR코드를 찾아내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어플을 실제로 운용하는 주체인 시장 측에서 “인솔자 인건비가 부담된다”며 난색을 보였다.
2차 때는 이를 보완해 사용자가 어플로 출석체크를 하거나 게임을 완료하고 포인트를 얻는 방식으로 바꿨다. 포인트는 시장에서 상품권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정작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은 안경점 등을 포함해 겨우 3곳밖에 되지 않았다. 시 감사관실은 “어플 제작 때 시장 상인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2년에 걸쳐 공들인 어플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사실상 폐기됐다. 1차 5,700만원, 2차 1,900만원 등 총 7,600만원의 사업비도 모두 날린 셈이 됐다. 관련 팀은 지난 6월 해체됐다.
시는 문제를 발견하고도 재단에 ‘주의’ 처분을 내리는데 그쳤다. 담당자들에 대해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팀원 대부분이 한시 계약직으로 팀이 해체되며 재단을 떠난 상황이라 징계를 내려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신 시는 지난 26일부터 소프트웨어를 운용 중인 단체 및 기관을 상대로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각 사업의 기초금액산정, 유지 보수비 등의 적정성 및 소프트웨어 활용도 등을 집중 파악 중이다. 9월말까지 감사를 마무리 후 10월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 감사관실은 “이제 막 감사를 시작했다. 전체 사업의 비용 총액 같은 자세한 내용은 향후 드러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