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출연기관 대부분 경영부실

회계체계 부실ㆍ소프트웨어 빈곤

경기도 출연 산하기관 대부분이 기본적인 회계체계도 갖추지 못하는 등 경영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8월 4일부터 45일간 서울시립대학교 산업경영연구소에 의뢰, 16개 출연기관에 대해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 경기문화재단, 경기개발연구원 등 3개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13개 기관의 경영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번 평가에서 기관별 책임경영, 조직ㆍ재정ㆍ회계 등 경영관리, 고객만족, 고유사업추진에 대한 적정성, 자체평가시스템 등 조직 전반에 대해 서면 및 현지방문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결과 대부분의 기관에서 복식부기제를 도입하지 않고 기본적인 회계체계도 갖추지 않았으며 건물이나 시설기자재 확보에는 주력할 뿐 하드웨어 활용 노하우, 운영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는 빈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거의 모든 기관의 재정자립도가 극히 낮았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려는 계획마저 결여됐으며 경영혁신을 사업 다각화나 신규 사업 개발로 오해, 새로운 사업을 펼치는데 주력하는 등 내실보다는 외연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관련기관, 유사기관과의 연계나 상호작용, 결과분석과 피드백 등에 대한 체계적 접근도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평가 대상 가운데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문화재단, 경기개발연구원 등은 책임경영, 사업의 독창성, 예산절감노력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도는 기관별 평가 우수사례는 타 기관에 전파하고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개선대책을 수립, 시정토록 하는 한편 매년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인센티브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도는 그러나 올해는 평가를 처음 실시한 만큼 평가결과를 인센티브와 연계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 지사는 "앞으로 경영평가를 매년 실시해 부실한 기관은 인원이나 예산을 덜 주고 좋은 기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특히 기관장에 대해서도 실적에 따라 연봉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