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농업인들, 농식품 창업아카데미 통해 '새로운 길 개척'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올해 처음으로 진행16주간 제품개발·창업·마케팅까지 교육교육생들 협동조합 설립해 식품제작 및 판매 나서
농식품 융복합 창업아카데미 가공실습 장면.(사진=수원일보)
농식품 융복합 창업아카데미 가공실습 장면.(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농업인들이 수원시 농업기술센터가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농식품 융복합 창업 아카데미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수원에서 생산되는 농업자원과 소재를 발굴하고 상품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16주간 농식품 융복합 창업 아카데미 교육을 진행했다. 23명의 수강생이 전문가로부터 식품트렌드, 원료의 특성, 개발 전략, 가공기술, 실습 등을 배웠다.

또 가공창업 인허가 절차, 위생관리 및 HACCP 인증, 원가분석 방법, 마케팅과 디자인 전략 등 실제 창업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았다. 실제 창업을 위한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전략코칭도 지원받았다.

이들 중 5명이 ‘숨꾼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도라지 정과 등 선물용 식품을 만드는 안현숙씨(59), 꽃차 등 꽃을 활용한 가공식품 박미숙씨(52), 허브소금을 만드는 젊은 허브농장주 박가영씨(28)다. ‘숨은 재주꾼’을 줄여 ‘숨꾼’이라는 이름을 만든 이들은 금곡동에 공동 판매장으로 활용할 창업공간을 임대하고 즉석판매를 위한 제조·가공업 영업 허가 신청 등 제반 준비사항을 진행 중이다.

아이디어와 솜씨는 있지만 디자인과 마케팅 등 상품화를 위한 정보가 부족했던 구성원들은 각자가 만들어 내는 상품을 적절하게 조합해 ‘수원의 대표 선물 꾸러미’를 만드는 게 목표다.

‘숨꾼협동조합’ 구성원들.(사진=수원시)
‘숨꾼협동조합’ 구성원들.(사진=수원시)

꽃차를 마시며 부각을 먹을 수 있는 상품,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도라지정과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꿀젤리 등을 조합해 선물세트를 만들려 한다. 환경이 열악해질수록 몸에 좋은 것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 소비자가 많은 도시에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인 가공식품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협동조합이 자리를 잡으면 판매액 일부를 이웃돕기로 환원하고 향후 체험관 등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그리고 있다.

창업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교육을 지원받은 이들은 “안전성 확보 등 식품사업의 전문적이고 다양한 진입장벽이 대규모 업체에 유리한 구조인 만큼 공공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유주방이나 가공센터 등 투자비용이 큰 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의미다.

박가영 씨는 “믿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수원의 대표 농산물을 공급해 도시에서 농업을 6차산업화 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사를 지으며 창업 아이템이 생겨도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의 날(11일)을 하루 앞둔 10일 권선구 탑동 시민농장에서 도시농업 작은마당을 개최해 도시민과 농업이 상생하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