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초등학교 6학년 아동들이 직접 김장담기 체험을 하고 있다.
탑동초등학교 6학년 아동들이 직접 김장담기 체험을 하고 있다.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27일 수원 탑동초등학교(교장 노희순) 교정이 김장체험장 겸 지역 어르신 위안잔치 무대가 됐다.

이날 탑동초교는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 주민들과 함께 뜻깊고 재미있는 김장체험 및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가지면서 도움이 필요한 지역 기관과 주민들에게 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

특히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나눔과 봉사를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행사의 기획의도다.

이를 위해 배추 500포기를 구입, 6학년생 134명과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다목적실에서 학부모와 함께 김장김치를 담는 김장체험이 이뤄졌다. 이날 모두의 참여 속에 담근 김장김치는 무려 520kg.

이어 탑동초교 김장체험현장은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는 효도 공간이 됐다.

김장체험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마을 어르신 50여명과 주민 50여명을 초청, 김장체험장 옆에 마련한 테이블로 모신 뒤 미리 준비한 돼지고기 수육을 삶고 금방 버무린 김장김치를 곁들인 ‘잔치상’을 차려 드렸다.

여기에다 음식을 모두 드시고 돌아가는 어르신과 주민들에게 4kg씩 포장한 김장김치 선물을 선사했다.

이날 직접 김장 김치를 담가보는 활동을 해본 6학년 김모(13)양은 “김치를 먹어보기만 하고 김장을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직접 김장을 해보니 힘들었지만 정말 재밌고 직접 담근 김치가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전달된다니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함께 나누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6학년생들을 지도하며 함께 김장을 체험한 6학년 5반 담임 최원영(26)교사는 “아이들이 기억에 남고 의미있는 체험의 자리였다”며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같은 체험을 통해 직접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노희순 교장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사회에서 남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은 무엇보다도 가치가 있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 학교 학생들도 봉사와 나눔의 의미를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된 것같다”고 말했다.

김장체험 행사가 끝난 뒤 6학년 아동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장체험 행사가 끝난 뒤 6학년 아동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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