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연수는 강의 토론으로'

수원시의회, 예산ㆍ일정 축소 … 본회의장서 갖기로

최근 일부 자치단체 의회의 외유성 국내외 연수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의회(의장 홍기헌)가 예산을 대폭 줄여 의회 건물 안에서 연수를 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의회는 10~12일 2천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실시키로 했던 의원연수를 10일 하루 동안으로 줄여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시의회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회의장에서 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장 등 4명의 외래강사를 초빙, 지방의회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점심은 시청 구내식당에서 2천 원짜리 식사로 간단히 해결하고 저녁식사도 시청 주변 식당에서 의원들끼리 갖고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를 나누도록 하는 등 '조촐한 연수'로 바꾸면서 예산도 600만 원으로 줄였다.

수원시의회는 다른 지자체 의회처럼 국내 유명 호텔에서 연수를 하려 했으나 최근 지방자치 의회의 국내외 연수가 예산낭비와 외유성 관광이라는 비난을 받자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2일 긴급 의장단회의를 열어 시의회 건물에서 연수하기로 결정했다.

차긍호(52) 의회 운영위원장은 "지자체 의회의 연수가 유명 관광지에 집중되면서 시민들로부터 '관광성 연수'라는 눈총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내실있는 연수를 위해 외부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