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전국 최대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구축했다

9일 충전소 준공식 및 전기버스 시승식 개최한번에 96대 충전 가능...심야전기와 태양광 전기 활용시, 수원여객 600대 포함 총 1천대 전기버스로 교체 계획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전기버스 충전소 준공식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수원일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두번째)와 염태영 수원시장(가운데)이 9일 전기버스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가 전국 최대의 전기버스 충전인프라를 구축했다.

9일 오후 3시 수원시 장안구 수원북부공영차고지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수원여객이 건설한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 및 시승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준공식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이용진 수원여객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와 염 시장은 충전인프라 구축을 축하한 뒤 친환경 전기버스를 직접 시승했다. 또 충전소를 돌아보고 충전을 시연했다. 완공된 충전소는 한번에 96대의 버스 충전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이 정도의 최대 규모는 최초”라고 밝혔다.

국비와 도비·시비 및 수원여객의 자체재원을 합쳐 총 27억원이 들었다. 충전소는 버스에 충전장치를 꽂아두면 한 대를 충전시킨 후 다른 버스를 충전하는 파워뱅크형이다.

전기버스가 하루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로 돌아와 충전기를 꽂아두면 순차적으로 세워져있는 버스에 충전이 진행된다. 96대의 버스가 다음날 다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완충되는 시스템이다.

또 버스가 노선을 한 바퀴 돌고 들어와 충전장치에 연결만 해두면 기사들이 쉬는 20분 가량 사이에 30㎾가량 더 충전돼 보다 안전하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햇빛과 비, 눈 등으로부터 충전기와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캐노피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 태양광발전사업을 겸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 심야전기도 이용한다.

시는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전기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향후 3년간 시 등록버스 전체에 해당하는 1000대의 전기버스를 도입한다는 목표다.

시에 먼저 전기버스 교체 사업을 제안한 수원여객은 현재 운영 중인 600여 대의 버스를 모두 전기버스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최대 규모의 버스사업자인 수원여객과 협약을 맺고 94대의 전기버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재 5번과 98번 노선 위주로 36대가 운영 중이다. 나머지 58대는 내년 상반기까지 들여올 예정이다. 또 시는 북부공영차고지를 충전인프라 부지로 제공했다.

준공식 현장에선 전기버스의 장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일반버스와 전기버스의 매연과 소음 등 오염도를 실제로 측정했다. 일반 CNG버스의 소음은 매우 컸다. 반면 전기버스는 소음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조용했다. 미세먼지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 지사와 염 시장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변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정부와 기업, 시민 모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의 당연한 권리인 맑은 공기를 지키기 위해 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워낙 심각하고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 경기도도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도입을 최대한 많이 늘리려고 한다”며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고 국민들도 원하는 중요한 정책과제인 만큼 지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도가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