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북 지원 전면 보류"

김문수 지사 긴급 안보관계자 회의 개최

▲ 김문수 경기지사가 9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북핵실험관련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는 9일 북한의 핵실험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대북협력사업과 관련한 신규 물자 지원을 전면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날 오후 수원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정창섭ㆍ권두현 행정부지사, 한석규 기획관리실장 등 본청과 제2청 안보관계자가 참석한 긴급 화상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

도는 "북한의 핵 실험 강행은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면서 "도발적 북한 핵 실험 강행에 대한 정부정책을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또 "도내 2천157개에 달하는 외국투자기업 등을 대상으로 안심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현재 투자유치가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차질이 없도록 충분한 지원과 안정된 환경을 제공 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핵 실험 강행에 대해 마땅히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력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에 대한 책임 역시 원인발생자인 김정일 정권에 있다는 것을 명백히 밝혀둔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자치단체 차원에서 남북벼농사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 일대 30만평에서 벼농사를 지어 520t의 쌀을 생산했다.

또 북한 농촌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당곡리 일대에 대한 마을안길 확포장, 진입로 개설 사업 등을 벌였고 도정공정 신축, 마을진료소 신축, 학교 및 유치원 보수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나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에서 6.25 이후 가장 심각한 사건"이라며 "경기도가 북한과 추진해온 남북협력사업 역시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방침과 유엔의 후속대응 등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