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庚子年)이 밝았다. 새해 인사가 넘쳐 난다. 각종 경제전망이 불투명하고 국내외 정세가 어렵다고 하지만 오가는 덕담에는 축복이 넘친다. 이웃을 향한 신세덕담과 함께 이즈음 스스로 다짐하는 결심·결단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목표를 정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모두가 소망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와 함께 마음속으로 다져보는 각오다.

새해 소망. 마음속에 품은 희망이고 꿈이지만 성취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소소하고 일상적인 작은 소망들이라면 이루지 못 할 것도 없다. 내가 가장 아끼지만 진정 버리고 싶은 것들을 버리게 해달라는 소망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 예를 들면 게으름과 나태, 절망과 포기 등등. 일상에서 소망을 이루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지름길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꿈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소망의 꿈을 이야기하면 언제나 공감으로 화답한다. 올해엔 이런 꿈들을 덕담 속에 담아 서로 많이 나누었으면 좋겠다. 그 가운데에는 올해의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꼭 이루어지라는 확신과 함께.

하루도 빠짐없이 편을 갈라 다투고, 서로 욕을 하고 비난하면서, 끊임없이 자극하는 가정이나 사회는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배려와 관용은 사라지고, 합리적인 사고와 이성적인 판단이 사라진 가정과 사회는 저급하고 상처뿐인 감정의 찌꺼기를 여과 없이 쏟아낼 뿐이다. 이같은 사회 속에선 우리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없다.

비록 이런 사회의 치유와 바램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가 어렵고 힘들다고 할지라도 새해만큼은 이런 소망의 꿈을 자유롭게 꾸고 희망을 가져보자.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든, 정치권이든 또 다른 영역이든 하루하루 작은 발전이 있어야 보다 나은 삶을 영위 할수 있는 기회라도 가질 수 있다. 희망은 이런 환경 속에서 싹틔우고 꽃 피운다.

살아있어 꿈을 가질 수 있고 소원을 빌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고 행복이다. 비록 얼마 지나지 않아 팍팍한 삶에 치어 성취가 어렵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새로운 소망을 품고 각오를 다지는 새 출발은 언제나 설렌다. 특히 연초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경자년 새해를 이렇게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지식으로 하는 것은 좋아서 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서 하는 것은 즐겨서 하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무슨 일이든 그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새해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은 다시 시작하는 시간이 돌아와서가 아니다. 찾아온 시간에 희망을 노래하고 희망 속에 새로운 소망을 품을 수 있어서다. 올 한 해도 마음속에 품은 모든 일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그리고 즐기는 마음으로 그 소망을 이루어 보자. 다시 한번 경자년이 희망의 사회로 나가는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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