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대비 민간인 대피시설 도내 '전무'

도, 1등급 시설 2곳에 불과 … 위기상황시 작전 지휘용 통제시설 활용

북한의 핵 실험 강행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에 핵 전쟁 발발에 대비한 민간인 대피시설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내 대형건물 지하 등 전쟁 대피시설 4천87곳 가운데 화생방(화학, 생물학, 방사능) 전쟁 발발시 대피할 수 있는 1등급 시설은 고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2곳은 위기상황시 군인과 공무원 등이 작전 지휘용 통제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인은 이용할 수 없다.

화생방전 대비용인 1등급 시설은 지하에 위치해야 하고 핵 폭풍을 막을 수 있는 차단벽과 제독실, 공기정화시설 등을 갖춰야 하는데 스위스의 경우 전 국민이 대피할 수 있는 규모의 대피소를 확보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서울과 인천은 단 한 곳도 없고 그나마 경기도에 작전용 시설 2곳이 있을 뿐이다.

도 관계자는 "국내에는 아직 1등급 시설을 건립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도 없는데다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무작정 시설을 지을 수 없다"며 "핵공격 징후를 사전에 파악해 주민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낙진 등의 오염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