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화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한ㆍ중ㆍ일 등 국제자매도시 음식문화축제’에 중국요리 분야를 맡고 있는 우치민(50) 회장. 지난해에도 1만 3천 그릇이 팔려나가 시민의 높은 호응에 즐거웠다는 우회장은 “줄이 너무 길어 2시간 가까이 기다린 사람도 있었다”며 기억을 더듬는다.
비가 왔던 지난해에 비해 날씨가 좋은 올해는 사람이 더 많이 몰릴 것 같아 참여 업체도 9곳으로 늘리고 준비인원도 15명 늘어난 75명으로 배치했다.
주변에 한식과 일식 등도 모두 인기를 끌었지만 유독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던 이유에 대해 우 회장은 “주방장들이 즉석에서 면을 만드는 모습이 재미있고, 그만큼 쫄깃한 면발이 맛을 더한 것 같다”고 설명한다.
다른 음식에 비해 현장에서 준비해야 하는 부담과 불을 많이 사용해 부스를 설치하는 데만도 꼬박 3일이 걸렸다.
준비는 늘 번거롭고 힘들지만 사람들이 맛있게 먹고 가는 모습이 음식 만드는 사람으로서는 최고의 보람이었다는 우 회장은 3년 전 수원시와 제남시의 자매도시 10주년을 기념하며 수원시의 주선으로 지금의 모임을 만들게 됐다.
수원의 내로라하는 중국음식점으로 구성된 이 모임에는 주로 2대에 걸친 중화요릿집들로 우회장 자신도 인계동에서 30년 넘게 사천대반점을 운영해 왔다. 9개의 회원사로 이루어진 모임에는 우 회장을 비롯해 6명이 화교다.
“어릴 적부터 배워온 것이라 그저 다른 생각 안하고 음식점을 운영하기 바빴다”는 그는 모임을 이끌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신체장애인이나 정신지체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을 만나면서 “주변에 이렇게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는 우 회장. 오는 12월에도 회원들과 쌀 50포대를 준비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음식문화축제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좋아 식당 운영도 빠듯한 회원사 사장 모두가 열심이었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펼쳐진 음식축제마당에서 흥겨운 가락소리에 맞춰 덩어리 반죽이 쫄깃한 얇은 면발로 변신한다.
신나고 재미있는 풍경과 함께 맛보는 특별히 쫀득쫀득한 자장면 맛. 해마다 이맘때면 우 회장과 회원사들의 손을 바쁘게 재촉하는 이유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