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서동영 기자]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초등학교 6학년의 삶과 문화를 분석한 「초등학생 생활과 문화 연구」 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사회경제적 배경이 다른 경기도 내 3개 초등학교(경제적 여건이 좋은 지역의 A초등학교, 중간 정도 지역의 B초등학교, 경제적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C초등학교)의 학생·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조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들은 거주배경은 다르지만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학생이 증가했고, 수업을 통제하기 위한 교사들의 보상과 처벌에 적극 호응했다.
또 혁신교육의 확산과 함께 증가한 모둠활동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동료와의 적극적인 협력보다는 분업의 수준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거주지의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른 차이는 있었다. 사회경제적 조건이 좋은 지역에 거주하는 6학년 학생들은 사교육으로 인한 학업 부담이 크지만 사교육 효과는 인정했다.
사회경제적 조건이 열악한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사교육을 덜 받고 있기 때문에 여유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의 상당 부분을 스마트폰이나 핸드폰 게임, 유튜브 등에 소비하고 있었다. 또 초등학교 6학년은 학교를 만남의 장소나 편안한 공간으로 이해하고 있고, 교사나 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런 경향이 거주여건이 열악할수록 더 강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연구책임자인 백병부 선임연구위원은 “초등학교 6학년은 성적중심사회, 이를 떠받치면서 성장한 사교육 시장과 정서적 삶을 황폐화시키는 미디어 환경 등에 노출되어 있지만 이를 완충시킬만한 수단은 각자가 처한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와 기성세대가 우리 아이들, 특히 사회경제적 배경이 열악한 학생에게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