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돌봄교실에 등교한 아동들이 온라인 개학식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사진=광교초교)
16일 돌봄교실에 등교한 아동들이 온라인 개학식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사진=광교초교)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얘들아, 보고 싶어. 우리 조금만 참았다가 건강하게 만나자’

수원 광교초등학교(교장 유경복)는 16일 학교운동장과 교실에 학생들의 웃음과 재잘거리는 소리는 없지만 올들어 첫 개학식을 갖고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광교초교가 가진 '2020학년도 4~6학년 온라인 개학식'은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22분45초의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1~3학년 온라인 개학은 오는 20일 있을 예정이다.

개학식 1부는 학교장 인사말, 전출입 교사 소개, 학교공간 재구조화로 달라진 학교 모습 등을 동영상으로 시청한 후 교가를 함께 제창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2부는 ‘극복해요 코로나’ ‘인권은 소중해요’‘학교폭력 예방교육’등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안전교육을 교사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으로 지도하도록 편집됐다.

이번 개학식에 맞춰 학습에 필요한 교과서는 각 교사들이 지난 7일부터 6일간에 걸쳐 드라이브 스루와 도보 방식을 병행해 학년과 반별로 시간대를 정해 전교생에게 배부했다.

광교초교가 지난 7일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다.(사진=광교초교)
광교초교가 지난 7일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교과서를 배부하고 있다.(사진=광교초교)

특히 광교초교는 온라인 개학과 동시에 원격교육 진행을 위해 45학급 전교생 1205명을 대상으로 e학습터를 개설했고, 온라인 교육시스템인 '구글클래스룸'의 '구글 지 스위트(G Suite for education)'를 빠르게 완비했다.

또 수업의 방법적인 측면에서 'e학습터'를 플랫폼으로 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지만,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가사일을 돕고 효를 실천하는 등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생활과제를 실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긴급 돌봄을 신청한 맞벌이 가정의 학생들을 학년별 3개 반으로 나눠 오는 20일 온라인 개학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오전에는 채용된 원격학습도우미에 의해 컨텐츠 활용 수업 및 과제형 수행 중심 수업을, 오후에는 학생 맞춤형 돌봄을 제공받게 된다.

유경복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교실에 학생은 없지만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아동들이 학교에 나와 직접 만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날까지 매일매일 건강하게 지낼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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