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농가 부채가 최근 5년간 10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3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연도별 농가 1곳당 평균부채는 2001년 1천945만7천원, 2002년 2천116만9천원, 2003년 2천964만9천원, 2004년 2천871만8천원, 2005년 3천613만8천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기계 구입 등 농작물의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생산성 부채'보다 자녀 학자금 등을 위한 '가계성 부채'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농가 소득에 비해 부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농가 1곳당 생산성 부채는 지난 2001년 1천558만9천원에서 2005년 2천177만1천원으로 39.7%(618만2천원) 오른 반면 가계성 부채는 같은 기간 386만8천원에서 1천436만7천원으로 271.4%(1천49만9천원)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은행 금리와 함께 각종 물가가 급등함에 따라 농가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 부분에 대한 투자가 미진해 빚이 더 크게 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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