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논문 저자 아주대 최경숙 교수

美 저명 암 연구 교재에 최신 경향으로 소개돼

▲ 아주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최경숙 교수
교양서 '세포의 반란'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 암 연구의 권위자 로버트 와인버그(Robert A. Weinberg) MIT 교수가 최근 출간한 종양학 기초교재에서 아주대 최경숙 교수(의대 의과학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최신 연구 경향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와인버그 교수는 전세계 의학ㆍ생물학과 대학생들을 위한 교재로 쓰일 'The Biology of Cancer'(2007년판)'를 출간하면서 마지막 장인 제16장 '합리적 암치료법' 부분에서 최명숙 교수의 연구결과를 자료사진과 함께 곁들여 한 페이지 분량으로 소개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은 이미 지난 2005년 종양학 전문잡지인 'Oncogene'(암유전자)에 게재됐던 '항암제 독소루비신에 의해 유도되는 서로 다른 암세포 사멸방식'이란 논문을 요약한 것이다.

항암제의 한 종류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e)은 간암 등 각종 암 치료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 아주대 최경숙 교수(의대 의과학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최신 연구 경향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는 'The Biology of Cancer'(2007년판)'.
이 논문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미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독소루비신을 고농도로 투여할 경우 암세포 대신 정상세포가 더 많이 사멸하지만 200분의 1 수준으로 농도를 낮춘 독소루비신을 투여하면 반대로 정상세포보다 암세포가 더 많이 죽게 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낮은 농도의 항암제를 투여하면 정상세포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지만 암세포는 DNA를 복구하지 못한 상태서 핵만 분열해 결국 세포 안에 핵이 꽉 차 결국 터져 죽게 되는 거죠"라고 원리를 설명했다.

최 교수는 자신의 논문이 와인버그 교수에 의해 최신 연구 경향으로 소개된 것을 책이 출간된 나서 뒤늦게, 그것도 우연히 알게 됐다고 했다.

"제 수업에 교재로 쓰려고 와인버그 교수의 책을 구입해 책장을 넘기는데 낯익은 사진이 눈에 띄더라고요. 알고 보니 제 논문을 요약한 것이더군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암연구소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은 뒤 지난 1997년부터 아주대 교수로 재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