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방문 시의원에 휴대폰선물 비난

수원시의회 "삼성측 다음날 의원 사물함에 넣어 … 반납"

수원시의회(의장 홍기헌) 의원들이 임시회 회기 중 수원의 삼성전자를 방문해 수십만 원짜리 최신 휴대폰을 방문선물로 받아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5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9일간의 일정으로 임시회를 열고 있는 시의회 의원 30여 명은 지난 23일 오후 2시 삼성전자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홍보관을 둘러보고 홍보영상을 관람한 이들은 삼성전자 간부 등 서너 명과 다과회를 가진 뒤 2시간 동안의 방문을 마쳤다.

그러나 다음날인 24일 의원들의 개인 사물함 안에는 삼성전자에서 찍은 기념사진과 삼성전자 홍보책자, 포장지에 쌓인 휴대폰이 놓여 있었다.

삼성전자가 방문기념으로 의원들에게 선물한 이 휴대폰은 올해 9월 출시된 지상파 DMB 휴대폰으로 시중에서 40만 원에서 60만 원대에 거래되고 최신 휴대폰이었다.

말썽의 기미가 보이자 수원시의회 관계자는 25일 "시의원들이 방문하니까 선물로 준 것 같은데 방문 다음날 의회에 나와서야 휴대폰이 있는 줄 알았다"며 "다시 삼성전자에 돌려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방문했던 모 시의원은 "삼성전자가 수원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회사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줄 알고 방문했는데 홍보관을 구경하는데 그쳐 꼭 왔어야 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선물도 너무 과하다고 생각해 포장도 뜯지 않고 반납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