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서해 황복,보양식 선두주자로 변신!

[맛집 따라가기] 인계동 ‘황복촌’ 점심특선 ‘황ㆍ전복 삼계탕’

한방 삼계탕부터 누룽지며 뽕나무 삼계탕까지 별의별 삼계탕이 있어왔지만, 몸에 좋기로 소문난 서해 황복이 삼계탕과 함께 만든 먹을거리 명품‘황ㆍ전복 삼계탕’은 금시초문(?). 이번 맛집은 인계동(옛 팔달구청 맞은편)에 위치한 황복요리 전문점 ‘황복촌’이 선보인다.

우선 그 이름부터 특이한 ‘황ㆍ전복 삼계탕’을 들여다보자.

특허 출원으로 황복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 요리는 뚝배기 가득 내오는 순간부터 독특함을 뽐낸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소리와 함께 턱 하니 놓이는데, 영계의 속살 위로 가시오가피와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잘 빠진 낙지 한 마리가 올랐다.

▲ 인계동 '황복촌'의 '황전복삼계탕'은 영계의 속살에 가시오가피와 낙지 한 마리가 들어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김기수 사진기자 kks@suwonilbo.kr

뜨거운 김을 호호 불며 국물 한입을 떠 넣는데, 유독 담백하면서 깔끔한 데다 고소함이 남는다. 당연지사 이 집만의 비법이 숨어있다. 먼저 살이 보들보들한 영계는 기름기를 제거하고 수증기로 쪄 내, 닭 특유의 느끼한 맛이 전혀 없다.

가장 큰 맛의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육수. 질 좋은 가시오가피와 엄나무, 옻나무 등 각종 한약재는 기본이고 값비싼 황복으로 육수를 우려냈다. 여기에 바다의 시원함을 담은 활 전복과 낙지 한 마리를 통으로 얹었으니 일단 귀한 맛이 품격을 더한다.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인상적인데, 보약 한 그릇 먹는다는 생각이 앞선다. 가격은 2만원.

서해를 대표하는 황복은 배와 등가죽의 경계에 노란 띠를 둘렀다. 물 좋은 녀석으로 1㎏당 25만원에서 30만원대로 거래되는 황복은 고급어종으로 복어의 여왕으로 꼽히기도 한다. 여기서 황복촌의 매력을 하나 더 짚어보자.

▲ 인계동 ‘황복촌’ 최향규 사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복요리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김기수 사진기자 kks@suwonilbo.kr
최근 황복의 양식이 선공을 거두기 시작, 그중에서도 충남 당진 청정해역에서 독점계약으로 공수해오는 황복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복 요리로 ‘복요리 대중화’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복 회와 복 초밥, 복 튀김 등 코스요리로 구성된 점심특선에선 그야말로 탱탱하고 쫄깃한 복요리 특유의 맛을 참복은 3만5천원, 황복은 4만5천원에 즐길 수 있어 복요리 마니아들에겐 소문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복요리가 워낙 고가라 접하기 쉽지 않다”며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황복촌 최향규(47)사장. “잘 먹었다 싶게 넉넉하게, 손님을 맞고 싶다”며 후덕한 웃음을 짓는다. 인기를 증명하듯 인계동 1호점에 이어 11월 중에 영통동과 정자동 두 곳이나 추가 오픈을 준비 중이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함을 더하는 복 회 한점의 감칠맛, 청산가리보다 수 십 배 강한 독을 품었음에도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그 맛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드니, 이번 맛집 여행은 황복요리로 초대한다.

문의 22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