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고층아파트 화재참사 남의 일 아니다

화성시도 고층건물 화재에 무방비, 인구 30만명 도시에 소방서없어

경기도내 일부 시ㆍ군에 고가사다리차 등의 장비가 없어 고층 건물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고가사다리차는 모두 30대로 소방서당 1대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요 화재진압장비로서 굴절사다리차 32대와 에어매트 30개, 화학차 47대, 펌프차 323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비들은 모두 소방서를 기준으로 갖추고 있어 소방서가 없는 5개 시ㆍ군의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화성시의 경우 면적이 688㎢로 서울(605㎢) 보다 넓고 인구도 30만명에 달하지만 소방서가 없어 오산소방서 관할 아래 5∼6명 근무하는 119안전센터 7곳이 화성시 전역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화성시에는 오는 2013년까지 동탄신도시를 비롯해 7개 택지개발지구(8만2천여가구)가 들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소방서는 빨라야 내년 말께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양평과 가평, 의왕, 양주 등 소방서가 없는 시군들도 고가사다리차 등의 장비를 갖추지 못해 고층 건물의 화재가 발생하면 인근 시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28일 양주시 백석읍 K아파트 7층에서 불이나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고가사다리차와 에어매트 등 고층 아파트 화재에 대비한 장비가 없어 일가족 4명이 뛰어내려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면적이 넓어도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소방서가 없는 시ㆍ군의 경우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 "이들 시ㆍ군에 예산을 확보해 내년 말까지 소방서를 신설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