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담2지구 LH아파트 뒤로 중흥토건이 건설하는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사진=수원일보)
봉담2지구 LH아파트 사이로 중흥토건이 건설하는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화성시 봉담 2지구  LH아파트 주민들이 인접한 중흥토건 아파트 건설현장의 공사소음으로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흥 건설현장과 맞붙어 있는 LH아파트 주민 17명은 25일 160여 가구의 위임장을 들고 공사현장을 찾아가 중흥 관계자에게 “계속되는 소음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항의했다.

특히 현장과 마주하고 있는 203동과 204동 주민들은 소음 피해가 다른 동보다 더 심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동 주민들은 “지난해 중반부터 1년째 소음이 계속되고 있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공사가 진행돼 좀처럼 마음 편히 쉴 수가 없다”며 “임대 아파트 특성상 노인과 야간 근무자가 많은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그동안 LH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흥에 소음 자제를 요청하고 화성시에 민원도 넣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LH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6월 화성시에 소음관련 민원을 제기했는데 확인결과 시측에서 '큰 소음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해당 작업장에 소음발생을 억제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했다. 소음이 지속될 경우 연락주면 일정을 잡아 거주지에서 소음측정을 하겠다는 공문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민원을 받을 때마다 중흥에 전화를 걸고 있지만 관리사무소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공사장에서 소음이 나지 않을 순 없지만 더는 참기 어렵다. 3일 안에 납득할 만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우선 답변을 받아본 뒤 차후 행동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중흥 관계자는 “최근 LH아파트 측에서 해당 사업지에 찾아와 소음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소음이 크게 발생되지 않도록 현장 근로자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또 휴일과 이른 아침, 야간엔 작업을 하지 않으며 방음벽 높이도 기존 6m에서 7m로 높게 설치했다”며 “민원에 따른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며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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