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문화예산 '군살빼기'

문화 관련 산하단체ㆍ축제 지원 대폭 줄여

경기도가 최근 잠정 확정한 2007년도 예산안에서 문화 관련 산하단체 및 축제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선 4기 들어 지방 주요 세수원인 취득ㆍ등록세의 인하 등으로 재정상태가 악화돼 문화 분야에 대한 지원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달 경기문화재단 이사회에서 "도가 꼭 하지 않아도 될 사업에 손을 대는 경우가 있어 문화정책에 일대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도 문화예산 삭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 도에 따르면 도자기 비엔날레를 치러야 하는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는 내년도 150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지만 이에 턱없이 부족한 30억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올해 330여억원을 지원받았던 경기영어마을의 경우도 128억원의 지원만 받게 돼 60% 이상 예산이 줄어들었으며, 경기문화재단(30억원→23억원), 경기관광공사(50억원→29억원), 경기도박물관(98억원→79억원) 등의 예산도 축소됐다.

이밖에 2005년 1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시작한 세계평화축전에 대한 예산이 올해 10분의 1 수준인 9억원으로 준 데 이어 내년에는 다시 5억원으로 행사 규모가 크게 줄었다.

도 관계자는 "민선 4기에 들어서는 도정의 축이 문화보다는 교통문제 해소나 팔당호 수질개선 등으로 이동하면서 문화 관련 예산이 줄어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