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단속이라뇨… 왜 음주운전 합니까”

수원남부경찰서 교통지도계 조철현 계장남부署 ‘선별 음주단속’ … 음주운전 사고 줄어 ‘효과’

“대형 사고를 부르는 음주운전은 절대 안됩니다”

연말 기분이 슬슬 느껴지는 11월,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경찰관도 자연스럽게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수원 남부경찰서 교통지도계 조철현 계장.

“음주운전단속을 하다보면 달라진 세태의 단면을 한눈에 보는 것 같습니다”

▲ 수원남부경찰서 교통지도계 조철현 계장은 “음주운전은 본인의 사고 이전에 타인에게 재산과 인명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며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김기수 사진기자 kks@suwonilbo.kr
요즘 음주운전은 배짱으로 하는 것 같다는 조 계장은 “나이든 분들은 음주운전을 절제하는 반면 젊은 청년들은 술을 마시고 함부로 운전대를 잡는다”며 연말 들뜬 분위기로 젊은이들의 음주운전이 걱정된다고 말한다.

지난해 적발된 음주운전건수를 분석해보면 20대가 50%, 30대가 20%, 40대도 20%, 기타 10%로 “요즘 젊은이들은 하고 싶은 데로 하는 감성적인 면이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나름대로 원인을 짚었다.

30여년간 일선 교통경찰관으로 일해온 조 계장은 그동안 음주운전단속을 해오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풀어낸다.

“음주운전 예상지역에서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차, 급제동ㆍ급가속 차량, 교통신호에 늦게 반응하는 차, 앞차와 너무 가깝게 가는 경우 등은 틀림없는 음주운전자”라고 말한다.

음주운전은 본인의 사고 이전에 타인에게 재산과 인명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며 “술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함정단속이다, 과잉단속이다’ 경찰의 단속을 놓고 말이 많지만 결국은 시민을 위한 일임을 이해할 것이라는 조 계장은 “교통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한다.

음주단속도 과거 시내 간선도로를 차단하고 무차별적으로 실시하던 때와 많이 달라졌다고 조 계장은 전한다.

남부서 관내에서는 지난 3월 황규욱 서장 부임후 교통체증과 시민 불편을 감안 ‘일제 음주단속’에서 임시검문 형태의 ‘선별 단속’을 실시 시민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인지 음주운전 발생 건수가 지난해 5천284건에서 올해는 7월까지 941건으로 줄었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현저히 줄었다고 말한다.

“단속시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으면서 음주측정 거부할 일이 뭐 있습니까. 또 신분을 내세워 뭐 합니까. 음주운전을 안하시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음주운전은 무조건 안된다는 조 계장은 “술을 마시면 절대로 운전대를 안잡고 부득이 차를 가져갈 때는 대리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7년 5월 김포공항 경찰대에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는 조 계장은 서울 싸이카 순찰대(14년), 고속도로 순찰대(5년)을 걸쳐 지난 1999년 수원남부경찰서 교통계로 발령받아 30여년을 교통 경찰관으로 일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