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에 찬 기운이 느껴지면 따뜻한 온천이 그리워진다. 최근에는 온천을 즐기는 계절이 따로 없지만 아무래도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맡기는 즐거움은 겨울이 제 맛이다.
온천은 ‘지혜의 약물이요 천혜의 약탕’이란 말이 있다. 하늘과 땅이 인간에게 선물한 최고의 특효약이란 뜻이다. 온천의 근원은 지표로부터 150㎞ 깊이에 있는 마그마다.
1천300℃의 고열과 지표의 5만 배에 가까운 압력을 받아 분출되는 마그마의 수증기와 뜨거운 지하수가 일체가 되어 암석 등 여러 물질을 녹이면서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 지표 밖으로 나오는 것이 온천이다. 지하수가 스며들어 온천으로 형성돼 나오기까지는 최소한 53년이 걸린다고 한다.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하기 전에는 온천이 중요한 치료 수단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만 해도 세종대왕이나 세조가 경기도 이천의 온천 등지로 병을 치료하려고 행차했다는 기록이 있다.
‘탕치(湯治)’라고 한다. 이는 단순한 목욕이나 샤워와는 개념이 다르다. 목욕은 단지 더러운 몸을 씻는다는 의미지만, 온천욕은 몸을 온천이라는 약물에 담가 피부와 혈관 속에 스며들게 함으로써 건강을 증진시키는 행위다.
경기도내에는 온천이 참 많다. 온천이 10여 곳을 넘는 포천 지역과 세종대왕이 병을 치료하고자 자주 행차했다는 이천의 온천, 철종 임금이 눈병을 고쳤다는 신비한 붉은 온천 김포, 그리고 식염온천이 있는 화성지역과 워낙 물 좋기로 소문난 양평이다.
‘목욕은 한 첩의 보약보다 좋다’고 말할 정도로 목욕의 건강효과는 매우 높다. 찬바람이 불어 몸이 으슬으슬할 때, 찌뿌드드한 몸을 뜨끈뜨끈한 데서 지지고 싶을 때, 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싶을 때 가까운 온천을 찾아보자. <경기관광공사 자료제공>

◇‘온천의 낙원’ = 이천 테르메덴 온천
이천 테르메덴 온천은 독일식 온천 리조트이다. 온천 옆에 반드시 숲이 있어야 하는 독일식 온천 테르메덴은 산책로가 있는 숲이 온천탕을 둘러싸고 있다. 수질은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신경통, 류마티스성 질환, 병후회복에 효과가 있다.
동양 최대의 바데풀과 피부미용에 좋은 쌀탕, 솔잎탕, 허브탕 등의 이벤트탕과 제트수류로 전신 마사지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아이템탕이 있다. 테르메덴은 독일어로 ‘온천의 낙원’이라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온천욕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불한증막, 헬스센터, 테라피 시설이 있고 옥상 하늘정원에는 조깅트랙, 퍼팅그린, 주스바 등이 마련되어 있다.
이천 테르메덴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닥터 피쉬’, 바로 치료하는 작은 물고기, 친친어이다. 야외 온천풀의 슬라이드 옆 130여평 공간에 3개의 ‘친친어탕’이 있다.
탕에 손이나 발을 담그면 새끼손가락만한 수많은 친친어가 몰려들어 환부의 각질을 톡톡 쪼아댄다. 처음에는 징그러운 느낌도 들지만 조금만 참고 있으면 환부가 시원해지는 것을 느낀다. 처치 곤란했던 각질이 떨어져 나가고 환부 마사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친친어가 쪼는 과정에서 상처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친친어는 입술 부위 안쪽에 이빨이 있어 피부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 환부의 각질을 뜯어먹는 모습이 연인이 뽀뽀하는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친친어는 중국 하이난다오 하이커우에서 들여왔다. 온천욕을 하면서 친친어와 친해져 보는 건 어떨까.
※ 문의 : 이천시 모가면 신갈리 372-1번지 (031)645-2000
※ 가격 : 온천이용-대인 1만원, 소인 7천원/ 전체이용-대인 2만원, 소인 1만 5천원(주중엔 할인,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20% 할인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닥터피쉬 이용료 30분 기준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
※ 이용시간 : 오전 8시~오후 8시
◇‘유황천이 아름다운 정원속에’= 양평 쉐르빌 유황온천
가까운 곳에 귀한 유황온천이 있다. 한우로 유명한 양평 개군면에 위치한 쉐르빌 유황온천. 야자수가 있는 정원이 매우 아름답다. 남한강 물줄기와 조각공원으로 둘러싸인 유황노천탕, 수영장은 물에 몸을 담그고만 있어도 세상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일 것 같다. 그러나 10월부터 5월까지 노천탕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하니 아쉽다.
마시기도 한다는 유황천은 신경통, 금속중독, 당뇨병, 외상후유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달걀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인데 수질은 매끄럽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은제품을 착용하면 변색되니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부대시설로는 습식사우나와 건식사우나, 패밀리스파사우나, 수령 400년 된 히노끼 원목으로 제작해 원목의 그윽한 향을 즐길 수 있는 히노끼스파사우나, 토굴 안에서 원적외선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황토 토굴찜질방이 있다. 노천탕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나만의 작은 세상에서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맛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 문의 : 평군 개군면 공세리 389-2 (031)774-4101
※ 가격 : 사우나 6천원, 가족탕 10만원, 콘도 12만원(인터넷 쿠폰몰에서 30% 할인)
※ 이용시간 : 오전 6시~오후 9시(6월~9월만 노천탕 운영)
◇ 700m 암반서 끌어올린 온천수 = 화성 율암온천

화성시에서 온천허가를 1호로 받은 율암온천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수질에 모든 탕, 사우나, 찜질방, 노천탕 등이 천연 옥으로 만들어져 있다.
시설이 현대적이라는 말보다 물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율암온천은 불순물을 완전 제거, 정수한 순수 온천물이라 더욱 미끄러우며 비누를 조금만 사용해도 거품이 잘 일어나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효과로 목욕 후에도 부드러운 피부를 느낄 수 있다.
화성에 있는 온천들의 특성이 피부미용에 좋다는데 특히 율암온천수는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 피부염에 효험이 있다. 피부가 건조해 지는 요즘, 온천욕을 하면서 탱탱한 피부도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보자.
※ 문의 :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 124-5번지 031)354-7400
※ 가격 : 어른 6천원, 어린이 4천원, 인근 주민 4천원(65세이상 할인)
※ 이용시간 : 오전 6시~오후 8시까지
◇ 어린이도 좋아하는 ‘바데풀’ = 포천 신북온천

또 나트륨 온천의 특성상 매끄럽지는 않으나 목욕 후 부드러운 피부를 장시간 유지시켜주는 피부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따라서 건조한 겨울에 더욱 효과가 좋으며, 목욕 후에는 온천수를 타월로 닦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리는 게 좋다.
특히, 신북온천하면 ‘바데풀’로 유명한데 바데풀이란 온천수를 이용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개발된 휘트니스용 시설로 체감온도인 34도에서 온천수가 갖는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인간의 생리적 조건에 조합시킨 시설이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 문의 : 포천군 신북면 덕둔리 635-3번지 031)535-6700
※ 가격 : 온천이용-대인 6천원, 소인 4천원/ 판타지움이용-대인 2만원, 소인 1만 5천원
※ 이용시간 : 오전 6시30분~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