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예방 이제 사회가 함께 고민할 때”

노인학대예방센터 정미선 팀장노인학대 현장 해결·중재·사회복지서비스 담당

“초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문제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24시간 핫라인으로 운영되는 노인학대 예방센터, 불시에 접수되는 신고로 긴장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는 정미선(40) 팀장.

▲ 노인학대예방센터 정미선 팀장은 "초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학대 예방은 이제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때로는 노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벗으로, 학대사례가 신고되면 현장 해결사로, 심지어는 가족 간의 중재와 설득, 사회복지 서비스까지.

특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노인학대 예방 활동에는 정 팀장을 비롯해 센터 식구들의 바람과 정성이 가득 담겨있다.

“최근 상담사례와 노인 학대 발생 이유의 대부분이 노인부양 문제와 맞물려 있다”고 설명하는 그녀는 “노인문제를 한 가정의 문제로만 치부하기에는 이미 우리사회의 노인문제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경제로 부양을 통한 경제적 부담의 가중이 평범한 가정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수명은 연장이 되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도움의 손길이 많아지는 것도 노인 부양을 가로 막는 원인의 하나로 꼽는다. 앞으로 이러한 현실에는 가속도가 붙으리란 예상 또한 만만치 않다. 그만큼 노인문제는 이제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할 몫이라는 게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뾰족하기만 했던 가족 간의 갈등이 몇 차례의 중재를 통해 해소되어 갈 때, 따뜻해진 분위기로 부양문제가 마무리 될 때, 그 보람으로 이 일을 하는 것 같다”는 정 팀장. 보람사이엔 아픔도 적지 않다.
 
“열심히 중재를 했음에도 사소한 것으로 시작된 형제간의 오해가 노부모 앞에서 칼부림으로 이어졌다. 부양문제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으로 일관하다 결국 노인이 암으로 사망했을 때는 너무나 안타까워 무기력함에 빠진 적도 있다”는 그녀는 말에 괜히 목이 멘다.

2004년 노인복지법이 개정되면서 학대받는 노인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예방을 목표로 개소한 노인학대예방센터. 학대 없는 가정과 사회를 만들자며, 불규칙한 출퇴근에 업무과다를 뛰어넘는 그들의 정성이 세상에 온기를 더한다.

노인학대예방센터 상담전화 : 1577-1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