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번째 생일을 맞는 경기도립국악단은 축제로 한껏 들떠있다. “지난 10년은 관심의 저편으로 밀려난 우리 음악의 참 멋을 재조명하는 시간이었다”며 갈무리를 풀어내는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 김영동(55)씨.
“앞으로의 10년은 경기도립국악단이 앞장서 우리 문화, 우리 음악의 참 멋을 살리는 ‘문예부흥의 장’을 펼쳐 보이겠다”며 빠른 장단으로 이어가는 그의 말 속에 국악에 대한 강한 열정과 사랑이 꿈틀거린다.

그럼에도 지난 세월은 “세계화란 미명아래 오히려 우리 고유의 가치를 많이 잃었다”며 “중국의 역사침탈이나, 일본의 심심치 않은 독도 영유권 분쟁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을 잊지 않는다.
어렵사리 제자리를 찾은 만큼, 이제는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우리 국악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절실하다고 강조하는 그는 ‘도당굿’이며 민요, 이미 잘 알려진 사물놀이까지 지금 당장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우리 전통 문화가 평가 절하된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무엇보다 창의성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는 예술인들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경기도나 국가 차원의 관심을 당부한다.
경기도립국악단을 넘어 국가 전체, 세계로 국악의 멋을 전하겠다는 그의 비전은 분명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 음악엔 세계인들이 즐기기에 충분한 멋과 매력이 가득하다”며 부드럽게 파고드는 그의 주장엔 설득력이 깊다.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0~21일 ‘축제 한마당’을 준비하는 김 감독. “앞으로 10년 우리 전통의 문예부흥을 이끌겠다”는 ‘김영동 함대’는 이미 닻을 올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