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고가사다리차의 가격이 같은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제조회사와 구입시기에 따라 수억원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도의회 신재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종의 고가사다리차의 구매가격이 계약 연도에 따라 최대 2억1천만원의 차이가 났다.
올해 A사로부터 구입한 46m짜리 고가사다리차 가격은 5억3천여만원이지만 지난 1996년 B자동차로부터 구입한 같은 기종의 차량 가격은 3억2천만원으로 2억1천만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다리 길이 52m 짜리 차량도 C자동차와 지난해 5억3천만원에 계약했지만 1999년 D자동차로부터 구입한 가격은 4억1천500만원이어서 1억1천500만원의 가격차이가 났다.
한편 경기도 고가사다리차 중 가장 많은 18대를 공급한 B사는 지난 2003년, 8대를 공급한 D사는 올해 부도가 나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현재 46m짜리 24대, 52m짜리 9대 등 모두 33대의 고가사다리차를 보유하고 있다.
신 의원은 "부도가 나면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제때 수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소방장비를 공급하기 때문에 여러 기업이 경쟁에 진입하기가 어려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조달청에 구매를 의뢰해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장비를 갖추기 때문에 가격이 차이가 난다"고 밝힌 뒤 "부도난 업체에서 제작한 사다리차의 부품은 다른 업체 등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