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둔동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 주인 못찾아…

10차례 입찰서 모두 유찰 … 수원시, "예산 부족해 매입 어렵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농생대) 옛 부지 4만 6천 평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잠자고 있다.

서울대는 부지를 팔아 재정경제부에서 빌린 1천억 원을 갚으려 하지만 땅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원시는 생태공원 조성 및 국립대 유치를 원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을 이유로 부지매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14일 수원시와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2003년 9월 수원 농생대를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농촌진흥청과의 토지 맞교환을 추진했으나 공공기관이전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서울대는 농생대를 이전하면서 재경부로부터 빌린 돈 1천억 원을 갚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공개매각을 실시한 결과 최근까지 10차례의 입찰에서 모두 유찰됐다.

그러자 서울대는 지난 9월 말 수원시에 공문을 보내 감정가 1천193억 원에 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지를 물어봤으나 시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매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매입의사를 타진했지만 매수하겠다는 기관이 없어 현재 일반입찰공고를 진행중"이라며 "여러 건설업체에서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용도변경이 가능한지에 대해 확신을 못해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도시계획시설상 보존용지인 농생대 부지를 공공시설 및 공원으로 활용하겠다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최근에 마련해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 부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거나 대학교를 유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등 다른 용도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그동안 낙후된 서수원권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세우거나 공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